[주간 美 증시전망] 자금 이탈 가속...약세 지속 전망
[주간 美 증시전망] 자금 이탈 가속...약세 지속 전망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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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리 FOMC, 경기하강 진단 가능성도
지난 주 미국 증시는 이라크-미국간 전쟁 위협 갈등이 고조되며 결국 최악의 주를 맞게 됐다. 1월 효과는 간데 없으며 달러 약세도 한 몫 했다. 대부분 긍정적이었던 기업 실적 발표도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기지 못했다.

이번주 마지막 거래일인 24일(금) 다우지수의 경우 무려 238포인트 하락, 지난 10월 이후 1일 기준으로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1주간 다우지수는 -5.3%, 나스닥 -2.4%, S&P - 4.5% 드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하락세

이번주 미국 증시는 계속되고 있는 지정학적 갈등과 함께 국내적으로 연준리 공개시장위원회의 경기판단 등의 결정에 좌지우지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해야 할 대상이다.

27일(월) 유엔 이라크 무기사찰단의 조사 보고서가 발표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우려는 가중될 전망이다. 현재 투자자들은 전쟁 리스크와 경기침체에 따라 투자금을 증시에서 국채와 금 상품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아직까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했다는 확증은 없지만, 미국의 부시행정부는 여하튼 이번 기회에 이라크의 후세인을 제거한다는 목표룰 세워놓고 있어 조만간 대대적인 공습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그러나 프랑스를 비롯한 서구 국가들의 전쟁 회의론등 반발 여론을 무마할 빌미를 찾아야 한다는 점이 여전히 미국으로선 부담이다. 최근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여론이 60%로 하락한 점도 이를 반영한다.

연준리 경기진단 하강 기울 듯

28일(화)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연준리 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주목거리이다. 지난해 11월 연준리 연방기금 금리를 0.5%P나 인하해 금리 인하 여부는 가능성이 낮지만, 경기판단은 하강리스크쪽으로 기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만큼 미국 경제는 최근 취약함을 보여왔다.

일각에서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역사적으로 연준리가 경기하강 리스크를 진단한 후에는 대부분 금리 인하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 결과는 29일(수) 발표된다.

30일(목) 발표되는 4/4분기 GDP 추정치도 주요 관심대상이다. 3/4분기에 예상 밖으로 4.0%의 고성장을 기록했던 미국 경제는 4/4분기에 저성장으로 다시 곤두박질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성장률 컨센서스는 1.0% 정도로 잡혀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까지 하락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제지표, 기업실적은 그나마 긍정적

이밖에 미국 경제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는 27일(월)의 주택 매매 통계, 28일(화) 내구재 수주, 소비신뢰도, 31일(금) 개인소득 및 개인지출, 미시간대 소비신뢰지수 및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시카고 PMI 등이 잡혀 있다.

그나마 긍정적인 것은 그 동안 미국 경제를 지태해온 주택경기가 여전히 왕성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내구재 수주 등에서 알 수 있듯이 기업들의 설비 지출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시간대 소비신뢰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개선될 예상이며 시카고 PMI도 마찬가지로 12월 보다 조금이나마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주 실적을 발표할 주요 기업에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머크(Merck), SBC, 필립모리스, AOL 타임워너, 보잉, 엑슨모빌, 디즈니 등이 잡혀 있다.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경영 성과는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지만, 투자자들의 인식은 또 그렇게 좋지도 않다. 기대에는 못미치고 마이너스 성장은 아닌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S&P500 기업들중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의 순익 증가률은 10.4%로 집계돼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치인 +3.6%를 상회하고 있다.

반등세 기대 어려워

지난주 폭락했던 미국 증시는 이번주에도 반등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제 여건에 대한 실망감, 대 이라크 전쟁 리스크 고조, 거래량 감소, 금값 등 대체 투자물 가격 상승 등에 따라 관망세 및 보수적인 투자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주요지수는 대부분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고, 20일은 물론이고 6O일 단기 이동평균선 모두 큰 폭으로 하향 돌파했다. 다우는 8,000선이 지켜질지 의문이고, 나스닥은 120일 이동평균선인 1천3백선이 돌파될 위기에 처해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 리스크 모두 잡아야 하는 부시 행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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