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 "합병효과 3년내 가시화"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 "합병효과 3년내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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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비중 30%로 낮춰…외형확장보다 고객신뢰 우선"

▲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
[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합병효과를 3년 이내로 단축시키겠습니다"

강신우 한화자산운용 대표는 1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한화투자신탁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합병법인인 한화자산운용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31일 기준 운용자산 22조9700억원으로 국내 5위로 올라서며 자산운용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합병 전 한화투신은 업계 9위, 푸르덴셜자산운용은 업계 15위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강 대표가 줄곧 강조했던 부분은 외형 확대보다 투자자 신뢰회복에 중점을 두겠다는 경영비전이다.

강 대표는 "외형보다는 원칙을 지키는 자산운용사로 정착시켜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겠다"며 "이를 위해 한화자산운용만의 리서치 부문 투자와 역량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부적으로는 계열사와 채권형 펀드 비중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현재 한화그룹내 대형 보험사 등이 있어 계열사 비중이 절반 정도로 높은데  30~40%로 낮출 것"이라며 "자산운용사 입장에서 채권 수익성이 떨어지고 업계가 평균 비중이 20%정도 인점을 감안할 때 채권 비중도 현재 35%에서 20%로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산운용업계에 상품명을 바꿔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는 관행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그는 "업계에서 기존 상품군에서 마케팅 작업을 거쳐 이름만 바꿔 상품을 출시하는 일이 빈번하다"며 "하지만 이런 식으로 이름만 바꾸기보다 기존 상품군을 잘 운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ETF와 헤지펀드 시장 진입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다.

그는 "과거 금융위기 이전 주식형 펀드가 대세였다면 현재는 인덱스와 ETF의 주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헤지펀드가 공급자 중심이고 운용을 통해 검증되야 함을 잘 알기에 운용 경험을 쌓고 진출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헤지펀드는 한화자산운용이 경쟁력을 갖춘 퀀트방식에 의한 에쿼티 롱숏 기법으로 대응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덧붙였다.

한편, 강 대표는 과거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해 지난 2005년 한국투자신탁운용 부사장 겸 CIO를 역임했다. 특히 지난 1994년에는 월스트리트저널에서 최우수 펀드 애널리스트로 선정돼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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