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해외 플랜트 수주 2년째 감소
지난해 해외 플랜트 수주 2년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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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1.7% 감소…산업부 "올해 700억달러 달성 전망"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지난해 우리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는 1.7% 감소한 637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2년 수주액 0.3% 감소에 이은 2년 연속 감소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2013년 플랜트 수주액은 아시아·아프리카 시장에서의 수주 증가와 중동·미주 시장에서의 수주 감소 등으로 소폭 감소(1.7%)한 63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신흥 플랜트 유망시장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수주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2012년 아시아 해외 플랜트 수주는 176억9700만달러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48억4200달러를 기록해 40.4%나 증가했다. 아프리카 수주도 2012년 54억1600만달러에서 지난해 69억1200만달러로 27.6% 늘어났다.

아시아지역에서 우리 기업간 컨소시엄 형태의 대형 석유가스, 석유화학 프로젝트 진출이 확대되고,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대형 발전과 해양프로젝트의 수주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존 주력 지역이었던 중동과 미주시장의 수주는 급감했다. 2012년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던 중동 수주는 지난해 140억17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대비 33%나 감소했다. 같은기간 미주지역 수주도 전년대비 27.5% 감소한 81억2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설비별로 살펴보면 발전·해양·석유가스 분야가 전체 수주액의 84.7%를 차지하며 지난해 수주를 주도했다. 특히 오일가스의 지난해 수주는 전년대비 79.1% 증가해 전체 수주 중 가장 높은 28.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석유화학 수주는 2012년대비 36.4%나 하락해 전체 수주 중 10%에도 못 미치는 점유율을 보였다.

그러나 산업부는 2014년에는 역대 최초로 700억달러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경기회복과 고유가 지속, 개도국 산업의 인프라 확충 등으로 플랜트 수주가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작년 부진했던 중동지역은 오일달러의 강세를 배경으로 정유와 석유화학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원활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신흥 시장인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은 석유가스와 발전·담수플랜트 분야에서 성장이 예상됐으며, 해양플랜트도 북미 셰일가스 수출증가에 따른 프로젝트 발주 증가가 전망됐다.

이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올해 플랜트 수주목표 달성을 위해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건설교통부 등 범부처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총력지원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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