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당분간 1020원대 바닥 횡보"-한국투자證
"환율, 당분간 1020원대 바닥 횡보"-한국투자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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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2일 최근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로 환율 하락 요인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20원에 근접하자 외환 시장에서 두 차례 대규모 달러화 매수 개입을 통해 지나친 환율 하락을 원치 않는다는 의지를 시장에 보여줬다"며 "하지만 원화 강세를 가져오고 있는 국내총생산의 6%를 상회하는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로 인해 당분간 환율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수출 증가세가 부진한 측면도 있지만, 내수 부진으로 수입이 거의 늘지 않고 있어 올해 들어서도 경상수지 흑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지난 2004년에도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을 통해 약 2년간 원·달러 환율 하락을 1150원에서 방어한 사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당시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국내총생산의 3.9%로서 현재와 비교하면 작았다"며 "이는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한 정부 정책을 둘러싼 여건이 2004년과 비교해 쉽지 않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환율 상승 요인도 있으나, 당분간 1020~1040원 범위에 갇힐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는 "만약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높아진다면 경상수지 적자와 과도한 외채에 시달리고 있는 일부 신흥국의 외환 안정성이 크게 위협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미국 경기를 감안할 때 이런 가능성은 낮기 때문에 경상수지 흑자와 정부의 환율 방어 의지로 당분간 환율은 1020원을 바닥으로 횡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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