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vs 소셜커머스, 최저가는 어디?…소비자 '가격 혼란'
대형마트 vs 소셜커머스, 최저가는 어디?…소비자 '가격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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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위부터 위메프, 티몬, 쿠팡, 이마트, 롯데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파스퇴르 프리미엄 위드맘 1단계(750g) 3캔' 가격 비교. 롯데마트의 경우 1캔 가격. (사진=각 사 취합)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간의 최저가 경쟁이 불붙으면서 애꿎은 소비자들만 가격 혼란을 겪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기저귀에서 분유, 생필품 등으로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18일 이마트가 소셜커머스를 겨냥해 기저귀 등을 최저가로 판매하겠다고 선전포고를 하자 위메프와 티몬도 가격 경쟁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업계는 '가격 경쟁'이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 업체들의 '자존심 대결'로 번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의 최저가 정책에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추가 할인 및 쿠폰을 제공해 소비자에게 최저가를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생필품 판매코너 '슈퍼마트'에서 4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6천원의 추가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티몬 관계자는 "슈퍼마트는 6000여가지 제품을 공급하면서 가격관리 전담팀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작추고 있다"며 "특히 햇반, 라면, 생수, 커피믹스, 휴지같은 주요 생필품은 오프라인 마트 대비 30% 이상, 온라인 경쟁사 대비 10% 이상 저렴하다"고 주장했다.

티몬에 따르면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80T+20T' 가격은 △티몬 슈퍼마트 1만9360원 △쿠팡 2만2100원 △이마트몰 2만2800원이다. 또 '스파클 생수 2ℓ×12페트병(PET)'도 △티몬 6100원 △쿠팡 6500원 △이마트몰 9900원 등이다.

위메프는 '싸다! 마트보다 위메프 플러스' 최저가 캠페인을 시작한다. 캠페인 제목에서 확연히 드러나듯 이마트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10월부터 일부 제품을 직접 구매해 재판매하는 서비스인 '위메프 플러스'를 시행했다. 특히 직매입을 통해 제조사나 납품업체에 공급가 인하를 요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밝혔다. 자체 물류센터를 사용하면서 효율성을 높이고 재고 부담과 마진율을 줄이는 방식이다.

더욱이 위메프는 '최저가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위메프는 동일 상품을 두고 이마트몰, 홈플러스몰, G마켓, 11번가, 쿠팡, 티몬 등과 비교해 위메프가 더 비쌀 경우 소비자에게 차액을 100% 보상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애꿎은 소비자들만 가격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형마트와 소셜커머스 3사가 모두 서로 '최저가'를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파스퇴르 프리미엄 위드맘 1단계(750g) 3캔'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위메프가 즉시할인가 6만13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쿠팡 6만1500원 △티몬 6만7600원(쿠폰 6만1600원) △이마트몰 7만4000원 순이었다. 롯데마트의 경우 동일 제품 1캔 가격이 3만3000원이었다.

위메프의 경우 정상가가 6만6500원이지만 '즉시할인'을 통해 가격을 6만1300원으로 내렸다. 즉시할인은 위메프의 '모니터링 전담반'이 실시간으로 시장 가격을 조사하면서 최저가로 맞추는 가격이다. 선착순이나 할인쿠폰 없이 모든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다.

티몬 역시 이달 말일까지 4만원 이상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6000원 쿠폰을 증정하기 때문에 해당 제품의 실제 구매가격은 6만1600원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해당 상품들을 직매입하면서 유통과정에서의 비용 절감을 통해 최저가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에게 최저가를 보장하기 위해 제조사나 공급업체에게 가격 부담을 전이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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