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한진해운 자산 입찰 '들러리' 아니다"
현대상선 "한진해운 자산 입찰 '들러리'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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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현대상선은 최근 한진해운 미주·아주노선 영업망 매각과 관련, 일부에서 '입찰 들러리 섰다'는 주장에 대해 "진지하게 참여했다"고 일축했다.

현대상선은 16일 "구체적인 금액에 대해서는 매각규정으로 인해 밝힐 수 없지만 이러한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조건을 담아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며 "다만 기업가치 산정과 고용승계 규모에서 대한해운과 입장이 달라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한진해운의 법정관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14일 한진해운 자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SM그룹(대한해운) 선정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대상선이 애초 한진해운 자산 인수에 관심이 없었지만, 입찰 흥행을 위해 들러리를 섰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현대상선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진해운의 자산인수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9일까지 구체적인 실사를 마쳤다고 해명했다.

현대상선은 "롱비치터미널은 물류 거점 확보 및 원가 경쟁력 향상 등에서 반드시 필요한 자산"이라며 "하지만 5억달러가 넘는 순부채와 약 1000억원 수준의 연간 운영비 소요 등 추가 부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해 한진해운 자산을 인수 및 운영할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한진해운 자산 인수 입찰에 대한 본계약은 오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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