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銀 부실채권비율 1.38%…2012년 이후 최저
국내銀 부실채권비율 1.38%…2012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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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신규 부실 감소…전체 규모 23.7조원

▲ 표=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정초원 기자] 올 1분기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1.38%를 기록, 지난해 말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말 1.33%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38%로, 전년 말 1.42%를 기록한 데서 0.04%p 낮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하고, 대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신규 부실채권이 크게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1.99%)은 전분기(2.06%) 대비 0.07%p 개선됐다. 그중 대기업여신 부문은 0.22%p 개선된 2.93%, 중소기업여신 부문은 0.08%p 악화된 1.38%다. 다만 일부 주요 업종의 부실채권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조선업이 11.56%, 해운업이 4.68%를 기록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28%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0.08%p 개선됐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22%로 전분기와 동일했으며, 신용대출(0.46%)과 신용카드채권(1.46%) 부문은 각각 0.04%p, 0.12%p 악화됐다.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2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9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21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대부분(91.6%)이며, 가계여신(1조8000억원), 신용카드채권(2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1분기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5조6000억원)에 비해 1조7000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2000억원으로 82.1%를 차지한 가운데, 대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전분기(4조9000억원)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6000억원으로 전분기(5000억원)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8000억원이다. 전분기(10조원) 대비 5조2000원 줄어든 수치다. 정리방법은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1조9000억원), 대손상각(1조2000억원),  매각(6000억원), 여신정상화(5000억원) 등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조선업 등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업종을 중심으로 은행의 부실채권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며 "자산건전성 분류 및 적정 수준의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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