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숨고르기 속 순환매…코스닥 중·소형주 '주목'
[주간증시전망] 숨고르기 속 순환매…코스닥 중·소형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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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이번 주 증권시장은 3분기 실적 발표 시즌 마무리 후 뚜렷한 상승 재료가 없어 코스피 대형주를 위주로 '숨 고르기'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다. 동시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가 상승이 더뎠던 내수주와 코스닥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강한 순환매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지리멸렬한 주가 행보가 예상된다"며 "코스피는 2550선 안착을 시험하는 중립 수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대형주 시장 정체 속에 코스닥 중소형 성장주의 반등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봤다.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는 2520∼2570으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흐름이 코스닥 중·소형주로 돌아서게 된 핵심 촉매는 높아진 이익 가시성과 성장성"이라며 "3분기 실적 시즌 막바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경기민감 대형 수출주의 정체현상과 내수·중·소형주 낙폭 만회 기류가 단기간에 달라지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역시 시장 방향성이 사라진 상황에서 코스닥 내수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예상 범위는 2520∼2570으로 잡았다.

그는 "정책과 대외 이슈 영향으로 그간 저평가됐던 코스닥 종목과 내수주의 상승 기울기가 가팔라지고 있다"며 "실적 시즌 중 코스피 상승 모멘텀이 소멸하자 일시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수급이 쏠리며 나타난 지수 간 '키 맞추기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는 11월 셋째 주까지 코스닥과 내수주 우위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주식시장 강세 국면인 현시점에서 중소형·내수주 우위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그간 부진했던 업종과 종목으로의 순환매가 확산하면서 중·소형주, 코스닥지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예상 범위는 2520∼2580으로 설정했다.

이어 "기관의 코스닥 수급 강화 등 중·소형주 관련 이슈가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에 집중된 점,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조 등으로 이런 종목별 확산 움직임이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밖에 최근 한·중 관계 회복으로 모멘텀이 예상되는 생활용품·미디어·헬스케어·게임 등 업종과 중국 정보기술(IT) 인프라 투자 수혜 업종인 반도체 부품·장비 및 OLED 장비 등에도 관심을 둘만 하다"고 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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