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연 "내년 韓 경제 성장률 3.0%…저금리 기조 유지"
자본연 "내년 韓 경제 성장률 3.0%…저금리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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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선진국 지속적인 성장세…신흥국도 부진에서 벗어날 것"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가 글로벌 동반 회복세에 따른 수출 확대, 민간 소비의 완만한 회복에 힘입어 3.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또 우리나라는 올해와 내년을 통틀어 2차례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세적인 금리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28일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자본시장연구원에서 열린 '2018년 국내 경제 및 금리 전망' 브리핑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강 연구위원은 "내년 세계 경제는 주요 선진국들의 지속적인 성장세 속에 자원수출 신흥국들도 부진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완만하게 확대될 것"이라며 "한국 경제는 이에 따라 수출 확대와 민간소비 회복이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계부채 누적증가 등 구조적인 제약 요인이 있지만 소비심리 개선, 정부의 소득정책, 동계올림픽 개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합의에 따른 서비스업 고용 확대 등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실질임금 개선이 미흡하고 금리 인상에 따라 채무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감소 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됐다.

백인석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 기조는 잠재성장률 하락, 고령화 등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현상으로, 단시간 내 변화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봤다.

백 연구위원은 "현재 시장금리는 내년까지 예상되는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를 대부분 반영하고 있다"면서 정책금리가 인상돼도 추가적인 금리 상승 압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내년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으로 국내 금리인상 속도가 다소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경제 상황 차이를 고려하면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 때문에 외자 유출이 크게 일어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잠재성장률 하락이 마무리된 미국 등과 달리 우리나라는 하락 추세 마무리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가계부채·한계기업에 대한 우려, 낮은 경제 역동성 등을 고려할 때 미국과 같은 연속적인 금리 정상화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자본시장연구원은 내달 1일부터 거시금융실을 신설해 국내 경제·금리에 대한 분석과 전망에 나선다. 안동현 자본시장연구원장은 "여러 연구기관이나 증권사, 금융기관들이 거시경제 전망과 자본시장 예측을 내놓고 있지만 자본시장연구원의 특성을 살려 학술적인 측면과 현실적인 측면을 고루 살핀 전망과 분석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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