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피 배당금 사상 최대…27조원 넘본다
올해 코스피 배당금 사상 최대…27조원 넘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말배당만 22조…삼성전자 4조4천억 추산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들의 올해 연간 배당금 총액(중간 배당금과 기말 결산 배당금 합계)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 이익 증가에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으로 기말 결산 배당 규모만 최소 22조원으로 추산된다. 연간 전체 배당금이 27조원을 넘을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코스피 상장사(12월 결산 법인)의 중간 배당금 규모는 약 4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분기배당을 시작하는 등 중간배당을 대폭 늘리면서 작년 한 해 중간배당금 총액(9300억원)의 4배 이상 불었다.

작년 연간 배당금 총액은 21조8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기말 결산 배당금은 20조9000억원었다. 올해 코스피 기말 배당 규모가 작년 수준만 유지해도 중간배당과 합친 연간 배당금 총액이 25조원을 훌쩍 넘어서게 된다.

최근 수년간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 증가 추세를 보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코스피 상장사의 연간 배당금 총액은 2013년 13조2000억원, 2014년 15조3000억원에 이어 2015년에는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 작년에는 21조8000억원으로 늘었다.

기말 배당만 따로 봐도 2013년 11조8000억원, 2014년 15조1000억원, 2015년 19조1000억원, 작년 20조9000억원 등으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최근 3년간 한 해 평균 17∼18% 이상씩 불어난 셈이다.

이를 고려해 올해 기말 배당금 총액을 작년보다 10% 늘어난 22조9000억원으로 가정하면 연간 배당금 총액은 27조원을 웃돌게 된다. 증권가에서도 코스피 배당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코스피200 기업만 따져도 연간 배당금이 21조∼2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200 기업의 올해 연간 배당금 총액이 22조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200 기업의 기말 결산 배당이 18조원, 연간 배당금 총액은 21조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상장사들의 올해 기말 배당 컨센서스(증권사3곳 이상 전망치 평균)를 취합한 결과로도 181개사가 22조7000억원가량을 주주들에게 지급할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기말에 주당 3만4345원씩 총 4조4000억원 이상을 주주들에 나눠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 결산 배당금 총액(3조8503억5000만원)보다 15% 이상 많은 수준이다. 현대차의 기말 배당금 총액은 8856억원(주당 4020원)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이 외 △신한지주(8383억원) △KB금융(8333억원) △SK텔레콤(8125억원) △한국전력(8036억원) △SK하이닉스(7817억원) △POSCO(7181억원) △SK이노베이션(7120억원)의 기말 배당금 총액 예상치가 7000억원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