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氣象道] 냉·온기류 충돌 '물폭탄', 전선 '南으로'…중부 '주말 무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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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서도 북태평양 고기압 맹위…'30도 더위' 지속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최근 이어지고 있는 물폭탄은 한반도 상공에서 벌어지고 있는 북태평양고기압의 뜨거운 공기와 북쪽에서 남하한 찬기압대가 맞부딛치면서 만들어지는 엄청난 양의 비구름 때문이다. 

두 기류의 싸움터가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전국 곳곳에 물폭탄을 쏟아붓고 있다. 28~29일간 서울, 경기와 강원 등 중북부를 초토화 시킨 전선은 목요일인 30일 오후부터는 다시 남쪽으로 이동하겠다. 전선의 이동은 곧 물폭탄의 이동을 의미한다. 충청과 호남지역에 또한번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반면 충청이북엔 주말부터 폭우 대신 폭염이 다시 고개를 들겠다.

잇딴 폭우로 가뭄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인명피해 등 너무 큰 댓가를 치렀다. 

현재까지 기상청의 예측대로라면 두 전선간 싸움의 승자는 올여름 폭염을 몰고온 북태평양고기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물폭탄이 끝나고 가을에 접어들더라도 30도 안팎의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9일~30일 밤 수도권과 강원 등 중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물 폭탄이 쏟아졌다. 30일 새벽 4시를 기해 서울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오후부터 중북부 지역의 비는 모두 그치겠다. 그 대신 이날 밤부터 31일 오전까지 충청과 호남 지역에 폭우가 예상된다.

서울의 청계천 출입은 나흘째 통제되고 있다. 28일부터 쏟아진 비로 서울 도봉구의 누적 강우량이 489mm를 기록했다. 고양시 주교동(519mm), 강원도 철원 동송읍(437mm)에도 500mm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전까지 충청과 전북 지역는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져 있다. 점차 비구름이 남하하면서 이날 밤부터는 충청과 호남 지역에 시간당 40mm 안팎의 물 폭탄이 쏟아지겠다. 충청과 호남에 150mm 이상, 수도권과 영서, 영남과 제주 산간에 30~80mm, 영동과 제주도에는 10~40mm의 비가 예상된다. 태풍 '솔릭'과 이어진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곳이 많아 추가피해가 우려된다.

한편 인천 강화와 경기 남양주에는 산사태 경보가, 그 밖에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전까지는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 산사태 위험 지역에선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온은 강수로 인해 평년 수준보다 조금 낮겠다. 

오전 5시 현재 지역별 기온은 서울 24도, 인천 24.3도, 수원 25.1도, 춘천 22.2도, 강릉 24도, 청주 24.7도, 대전 24.7도, 전주 25.1도, 광주 25도, 제주 26.4도, 대구 25.2도, 부산 25.5도, 울산 25.2도, 창원 24.9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27∼31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다만 제주도는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며, 매우 덥겠다. 해안과 강원 산지에는 바람이 강하겠고, 내륙에도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겠다. 남해와 동해 상에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겠으며, 전 해상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돌풍이 예상된다. 항해나 조업을 할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먼바다에서 1.0∼2.5m, 서해와 남해 먼바다에서 1.0∼2.0m로 인다. 천문조에 따라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이므로, 서해안과 남해안 저지대에서는 밀물 때 침수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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