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F-150 전기트럭 생산중단은 SK온 배터리 화재 때문"
포드 "F-150 전기트럭 생산중단은 SK온 배터리 화재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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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F-150라이트닝 (사진=포드)
포드의 전기트럭 'F-150 라이트닝' (사진=포드)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포드가 SK온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생산 중단시켰다. 배터리 화재가 원인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포드자동차의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출고 전 사전 품질 검사를 받기 위해 회사 창고에 보관 중에 트럭이 화재가 났다. 

화재는 지난 4일 미시간주 디어본 전기차 공장 외부 출고 대기장에서 발생했으며, 인명 피해나 공장 자체에 대한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드자동차는 지난주 초부터 이 픽업트럭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에마 버그 포드자동차 대변인은 "이번 배터리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았다"면서 "다음 주 말까지 조사를 끝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찾아낸 것을 이 트럭의 배터리 생산 절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며 F-150 라이트닝의 생산 중단이 다음 주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포드는 이미 출고된 차량은 지속 판매할 것이며, 이번 문제로 인한 사고 발생이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F-150 라이트닝은 전량 SK온 조지아1공장에서 생산한 NCM9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NCM9은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는 고성능 하이니켈 배터리다.

SK온은 배터리 모듈 형태로 포드에 납품하며, 이후 팩으로 패키징(포장)하는 작업은 포드가 진행한다. SK온은 미국 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를 통해 총 26억달러(약 3조3300억원)를 투자, 조지아주에 단독으로 배터리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9.8기가와트시(GWh) 생산 능력을 갖춘 1공장은 2019년 착공 후 작년부터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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