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일본 태양광 발전소 투자로 인한 300억원 규모의 손실에 대해 "소송을 통해 전액 다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 같이 말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4년 전 건설중이던 일본 시마네현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하기 위해 투자합작법인(SPC)에 약 503억원을 출자하고 브릿지론 31억7220만원(약 336억원)을 대출하는 등 약 838억원을 투자했다.
그런데 2021년 1월 일본 시마네현 일대에 50㎝가 넘는 폭설이 내려 태양광 구조물이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자금을 조달해주기로 한 은행단이 설계 결함을 주장하며 투자를 거부했고, 결국 같은 해 8월 잔여 지분 인수자금 미지급으로 우선매수권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중재를 통해 약 500억원은 회수할 수 있게 됐지만, 나머지 300억원은 일본 법원에서 회수를 위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
정 사장은 "총 838억원을 투자했는데 소송을 통해 500억원 회수하라고 결론이 났다"며 "주요 로펌을 통해 300억원+α를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승소시 투자금 전액 회수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 사장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옵티머스 펀드와 관련해 묻자 "부당 권유 부분은 1심에서 승소했다"고 답했다. 또 연임 배경에 대한 질문에는 "증권회사의 경우 3년 연임하는 경우가 많다"며 "사의를 표명했음에도 연임한 것은 채권 회수에 적극적으로 임하라는 게 주요 목적중 하나라고 이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