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5천억 돌파 한양증권, 하반기부터 직접 PF 조달 나서나
자기자본 5천억 돌파 한양증권, 하반기부터 직접 PF 조달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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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 PF부서 구조조정과 달리 조직 신설 등 이례적 행보
지난해 말 기준 우발채무 0, 정리된 부실 PF 기회의 땅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사진=한양증권)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 (사진=한양증권)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한양증권이 오는 2분기 자기자본 5000억원을 넘어선 뒤 부동산 PF 주선 업무에서 직접 PF 자금을 조달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양증권은 PF 사업 확대를 위한 장외파생상품 투자자중개업 라이센스 확보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이에 따라 PF사업을 축소하는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최근 부동산 금융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한양증권에 따르면 IB전략금융본부를 신설한 후 IB전략금융본부장에 BNK투자증권 출신 박종덕 상무를, IB투자부장에는 흥국증권 출신 남궁주 상무를 영입했다. 

박종덕 상무는 신한은행,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을 거쳐 KTB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1팀 상무 출신이다. 남궁주 상무는 NH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을 거쳤다. 두 사람 모두 부동산 금융전문가로 통한다. 앞서 BNK투자증권 출신으로 부동산 금융 전문가인 안재우 상무와 김성작 상무도 영입에 성공했다. 

다른 증권사들이 부동산 PF 부서를 구조정하고 개편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한양증권이 2분기에는 자기자본 5000억원 돌파가 확정적으로 여겨지는 만큼, 인재 영입을 통해 부동산 PF 사업 확장의 기반을 닦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양증권의 1분기 기준 자기자본은 4964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자기자본 5000억원 미만 증권사가 직접 PF를 조달하기 어렵다고 평한다. 실제로 한양증권은 주로 부동산 PF '주선' 업무를 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발부채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한양증권에 신규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올해 PF 사업장 중 경·공매 시장에서 정리될 부실PF 규모는 약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 입장에서는 쓸만한 매물을 저렴하게 가져갈 수 있는 기회다.

아직 한양증권은 장외파생상품 투자중개업 라이센스를 확보하지 못했다. 해당 라이센스가 있어야 매입확약 PF 사업이 가능해진다. 

이에 대해 한양증권 관계자는 "장외파생상품 투자중개업 라이센스 확보 등에 대해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한양의 이례적인 행보가 또다른 사업 확대 방안이 될 순 있겠지만, 올해 내 금리 인하 여부 등에 따라 부동산 시장의 향방이 사업 확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올해를 자기자본 1조원를 향한 새로운 도약의 막을 여는 원년으로 규정했다. 다만 임 대표는 지난해 자기자본 5000억원 돌파를 약속했지만,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내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행보를 감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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