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보는 '퍼스트 디센던트'···넥슨게임즈 개발력·도전정신에 주목
빛 보는 '퍼스트 디센던트'···넥슨게임즈 개발력·도전정신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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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일주일 만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26만명·매출 글로벌 1위' 기록
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 일본 성과도···프로젝트 DW 등 새 도전 이어가
퍼스트 디센던트 이미지 (사진=넥슨게임즈)
퍼스트 디센던트 이미지 (사진=넥슨게임즈)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지난 2일 정식 출시된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 내 각종 순위에서 최상위권에 오르며 개발사인 넥슨게임즈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넥슨게임즈의 매그넘 스튜디오가 선보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하루 만에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22만 명 돌파, 최다 플레이 게임 5위, 글로벌 최다 매출 게임 1위 등을 기록했다. 출시 6일차에는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26만 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7일차에는 스팀 주간 매출 글로벌 전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앞서 '퍼스트 디센던트'는 국내 게임 개발사가 '루트슈터' 장르를 자체 IP(지식 재산)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큰 도전으로 평가받았다. 루트슈터는 슈팅 게임에 파밍, 육성 등의 RPG(롤플레잉게임) 게임 요소가 적용된 장르로, 개발 난이도가 높아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작 출시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대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기 위해 PC·콘솔 멀티 플랫폼으로 개발하고, 게임 퀄리티 향상을 위해 개발 도중 엔진을 최신 버전인 언리얼 엔진 5으로 교체하는 등 개발 과정 전반에도 도전적인 시도가 이어졌다. 

이범준 '퍼스트 디센던트' 개발 총괄 PD는 최근 북미의 비디오게임 전문 매체 '게임인포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는 (루트슈터나 콘솔 쪽) 개발 경험이 있는 개발자가 많지 않아서 여기저기서 수소문을 해서 팀을 꾸려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루 아카이브 이미지 (사진=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이미지 (사진=넥슨게임즈)

넥슨게임즈는 서브컬처의 본고장 일본에서 통하는 국산 서브컬처 IP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블루 아카이브'를 개발하기도 했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2021년 2월 '블루 아카이브'를 일본에 가장 먼저 출시하는 등 일본 시장 공략에 공을 들였고, 일본 양대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후 2023년 1월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처음 실시간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2023년 한 해 동안에만 총 4차례 1위에 오르며 IP 입지를 공고히 했다. 

'퍼스트 디센던트' 이후로도 넥슨게임즈의 도전은 계속된다.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신작의 면면을 살펴보면 장르도 매우 다양하고 플랫폼도 PC, 콘솔, 모바일을 모두 아우른다. IP 면에서도 대형 IP를 활용한 프로젝트가 있는가 하면, 자체 개발 IP도 있다.

지난 2022년 11월 넥슨의 지스타 프리뷰를 통해 공개된 '프로젝트 DX'는 넥슨이 개발한 오픈월드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 IP를 활용한 게임이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지난 2018년 1월 국내에, 5월 글로벌 출시된 이후 전체 누적 다운로드 1200만을 돌파한 글로벌 흥행작이다. 

넥슨코리아의 개발 자회사 '네오플'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를 기반으로 한 오픈월드 액션 RPG '프로젝트 DW'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DW'는 PC, 콘솔, 모바일을 지원하는 멀티 플랫폼 게임으로, 지난 6월 넥슨코리아와 국내 및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 밖에도 정식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개발 방향성을 타진하고 있는 TF(태스크포스)도 있다. 'RXTF'는 '블루 아카이브'를 총괄한 김용하 PD가 참여하는 TF로, 캐릭터의 매력과 스토리텔링이 특색인 서브컬처풍의 신규 IP이다. 이 밖에 '2XTF'라는 이름으로 조선 판타지 기반의 신규 IP 개발도 준비 중이다.

'퍼스트 디센던트'가 이룬 성과는 한국을 넘어 세계로부터 주목받는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포부와 '히트1·2', '오버히트', 'V4', '블루 아카이브' 등 넥슨게임즈가 그간 쌓아온 개발력과 도전 정신이 합쳐진 결과라고 평가된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신작 라인업으로 도전을 이어 나가는 넥슨게임즈의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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