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6월 산업생산이 소폭 줄면서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소비와 투자 지표는 나란히 반등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1로 전월보다 0.1% 감소했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던 전산업생산은 3월(-2.3%) 꺾였다가 4월 1.4% 반등했으나 5월(-0.8%)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기별로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0.3% 감소해 2022년 4분기(-0.7%) 이후 6개 분기 만에 줄었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행정에서 지난달 5.1% 감소하며 전산업 생산 지수를 끌어내렸다. 건설업에서도 0.3% 생산이 줄었다.
반면 광공업은 제조업(0.6%)에서 늘며 0.5%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가 8.1% 늘어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광공업 중 의약품(-11.7%) 등은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예술·스포츠·여가(-5.0%)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금융·보험(1.8%), 부동산(2.4%) 등에서 늘면서 전체적으로 0.2% 증가했다.
재화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1.0% 늘어 반등에 성공했다. 소매판매는 3월 1.1% 증가한 뒤 4월(-0.6%), 5월(-0.2%) 두 달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9%)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5.2%),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8%)에서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도 자동차 등 운송장비(-2.8%)에서 투자가 줄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6.5%)에서 투자가 늘어 전월 대비 4.3% 증가했다. 5월에 3.6% 감소한 지 한 달 만의 반등이다.
건설기성은 토목(6.1%)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지만, 건축(-2.3%)에서 줄어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7로 전월보다 0.1p(포인트) 하락했다. 동행종합지수는 3월(-0.1p)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반면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8로 0.2p 상승했고 4월(0.2p)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