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주택·전세대출 갈아타기 중개수수료율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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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최저'···당국, 대환대출 중개수수료율 공시
갈아타기로 23.7만명 혜택···연간 이자 173만원 절감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주요 대환대출 플랫폼 3사(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 중 카카오페이의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중개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대출 상품까지 포함해 중개수수료율이 가장 낮은 곳은 네이버페이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주요 대출비교 플랫폼에 대한 대환대출 상품 중개수수료율을 31일 공시했다. 대출비교 플랫폼들은 서비스 이용자에게 신규 대환대출 상품을 비교·추천(중개)해주는 대가로 금융회사로부터 중개수수료율을 수취한다.

대환대출 상품에 대한 중개수수료율을 투명하게 공개해 플랫폼이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게 이번 수수료율 공시의 목적이다. 플랫폼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할 경우 해당 비용이 이용자의 대출금리 등으로 전가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년 1월과 7월 마지막 날까지 직전 반기의 △대출상품 유형별(신용대출, 주담대, 전세대출) △금융업권별(은행, 보험,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업)로 최고·최저·평균 중개수수료율을 공시하게 된다. 해당 플랫폼에 입점한 제휴 금융회사도 함께 공시한다.

신용대출, 주담대, 전세대출 상품 유형별로 직전 반기의 온라인 대환대출 상품 중개실적이 전체 플랫폼 내 중개실적 대비 10% 이상인 플랫폼이 공시 대상이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하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등 3개 플랫폼의 중개실적 비중이 10% 이상이어서 공시 대상에 해당됐다.

이를 기준으로 공시 대상 3사의 대환대출 중개수수료율을 보면 신용대출의 경우 토스(0.20%)가 가장 높았고 이어 카카오페이(0.17%), 네이버페이(0.10%) 순이었다. 주담대 중개수수료율의 경우 카카오페이가 0.10%로 가장 높았으며 토스(0.08%), 네이버페이(0.06%)가 뒤를 이었다. 전세대출도 카카오페이의 수수료율이 0.09%로 가장 높았고 네이버페이와 토스가 0.08%로 동일했다.

금융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중개수수료율이 △신용대출 0.08~0.09% △주담대 0.06~0.09% △전세대출 0.08~0.09%로 가장 낮았다. 저축은행, 보험사, 여전사 등 제2금융권은 상대적으로 수수료율이 더 높았다. 신용대출의 경우 △저축은행 0.81~1.30% △여전사 1.00~1.30%의 수수료율을, 주담대의 경우 보험사 0.25%의 수수료율을 기록했다.

은행권은 오프라인 영업점망, 뱅킹 애플리케이션(앱) 등 다양한 대출상품 판매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또 대출상품 중개 규모가 가장 크기 때문에 협상력이 높아 상대적으로 중개수수료율이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비해 제2금융권은 다양한 판매채널을 보유하지 못하고 상대적으로 플랫폼 입점을 통한 대출상품 판매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율이 부과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지난해 5월 31일 시작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지난 26일까지 총 23만7535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총 12조7321억원 규모의 대출이 보다 낮은 금리로 이동했다. 대출금리는 평균 약 1.52%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약 173만원의 이자가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신용대출의 경우 19만2590명의 차주가 4조58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이동했으며 금리는 평균 약 1.57%p(포인트) 하락했다. 1인당 연간 이자절감액은 59만원 수준이었다.

주담대의 경우 올해 1월 9일부터 갈아타기 서비스가 개시됐는데 총 3만1842명의 차주가 5조9632억원을 갈아탔다. 금리는 평균 약 1.49%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이자절감액은 279만원 수준이었다.

올해 1월 31일부터 갈아타기 서비스가 지원된 전세대출에서는 1만3103명의 차주가 2조1889억원 규모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는 평균 약 1.45%p 하락했으며 1인당 연간 이자절감액은 242만원 수준이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해 9월 중 실시간 시세 조회가 가능한 주거용 오피스텔 및 빌라 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개시를 추진하고 있다"며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담보대상 주택이 보다 확대될 수 있도록 다음달 중 국민은행의 KB시세 제공대상을 '50세대 이상 아파트·오피스텔'에서 '50세대 미만 아파트와 빌라'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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