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7월 美 판매량 작년보다 3.5%↑···기아는 10.4%↓
현대차 7월 美 판매량 작년보다 3.5%↑···기아는 10.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사진=현대자동차그룹)

[서울파이낸스 김수현 기자] 현대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작년 같은 달보다 좋은 실적을 거뒀지만 기아는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작년보다 판매량이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7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3만8976대로, 작년 같은 달 대비 3.3%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에서 호조를 이어갔지만, 기아는 두 자릿수 판매 감소로 두 회사 합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3.5% 늘어난 7만5396대를, 기아가 10.4% 축소된 6만3580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합산 1만9386대를 팔며 전년 동기 대비 20.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2.2% 줄어든 619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실적은 하이브리드가 이끌었다. 전체 모델 가운데 투싼 하이브리드(HEV)는 개인과 법인 판매를 포함해 작년 동월 대비 판매량이 85.5% 급증했다. 쏘나타 HEV(50.1%↑), 싼타페 HEV(42.7%↑),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HEV(13.0%↑) 등의 판매 실적도 늘었다.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종 전체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53.4% 증가한 1만2347대로 집계됐다. 순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22.9%(1만7231대)에 달했다.

지난 6월 중순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자동차 딜러들이 사용하는 판매·재고관리 시스템인 CDK 소프트웨어가 랜섬웨어(시스템 접근을 제한하는 악성 소프트웨어) 공격을 받아 판매에 차질이 빚어지는 문제를 겪었다. 이 사태의 여파는 7월 초까지 일부 이어진 바 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지난 7월 작년 동기 대비 10.4% 줄어든 6만3580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차종별 판매 비율을 보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 모델이 18.0%(1만1413대)를 차지했다.

기아 대표 SUV 모델인 스포티지는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1만2천628대 판매됐다. 이 가운데 스포티지 HEV 판매량은 3640대였다.

기아는 EV9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소형차 리오의 단종 수순, 역대 7월 최고 수준의 실적을 냈던 작년 동기 대비 기저 효과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