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한달 만에 반등···농축수산물 등 오름세 주도
생산자물가, 한달 만에 반등···농축수산물 등 오름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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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생산자물가지수' 발표···7월 전월比 0.3%↑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추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배추 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한달 만에 반등했다. 농축수산물을 비롯, 공산품과 서비스 생산물가가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19.56(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기존 -0.1%에서 0%로 조정된 6월과 비교해 한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6% 상승하며, 12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표다. 통상 1~2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돼,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도 불린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농산물과 수산물, 축산물 생산가격이 각각 1.5%, 2.2%, 0.4%씩 오른 결과다.

서비스 부문의 생산물가는 한달새 0.2% 올랐다. 운송서비스(-0.2%)가 내렸지만, 음식점·숙박서비스(0.4%), 금융·보험서비스(0.4%) 등의 생산물가가 상승한 영향이다.

공산품 생산물가도 0.3% 올랐다. 화학제품(-0.1%) 등이 내렸지만, 석탄·석유제품(2.8%)과 컴퓨터·전자·광학기기(0.9%) 등이 오른 결과다.

반면 지난달 하락 전환했던 전력·가스·수도·폐기물 생산물가는 전월 대비 0.4% 떨어지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택용전력의 생산물가가 지난달 들어 12.2%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상추(+171.4%)와 오이(+98.8%)의 생산물가가 급등했다. 이어 △휴양콘도(+23.7%) △재료시험기(+12.9%) △우럭(+8.0%) △DRAM, 가금류포장육(+6.1%)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주택용전력(-12.2%) △소독서비스(-4.2%) △알루미늄1차정련품(-3.1%) △항공화물(-2.1%) △전세버스(-1.9%) 등의 가격은 하락했다.

이에 국내출하에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원재료(-0.5%)가 하락했지만, 중간재(0.3%)와 최종재(0.3%) 등이 오름세를 보인 영향이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한달새 0.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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