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계열사 몰아주기 논란에 대해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본 뒤 제도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ETF의 계열사 몰아주기가 별다른 규제가 없어, 정도가 지나치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준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161조8361억원이다.
강훈식 의원은 "계열사 ETF 보유량을 조사한 결과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는 81.9%, 미래에셋그룹은 52.4%, KB와 한국투자는 각각 50.2%, 50.4%씩 차지하고 있다"며 "시장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같은 행위는 시장교란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의 자급력이 초반에 투입되면, 따라가는 상품이 돼 선두기업이 계열사를 통해 장난질하는 것"이라며 "후발주자인 KB금융지주를 보니 순자산총액의 10%가 계열사 몰아주기로 KB금융 계열사는 9월 말 자사 ETF 비율이 94%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금융투자업법 규정에 계열사 펀드 판매 25%를 규제하고 있는데, ETF가 없다"며 "그러나 2022년 이후 현재 ETF 순자산액은 160조원을 넘어갈 정도로 경쟁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병환 위원장은 "금감원 조사 결과를 본 뒤, 제도적으로 보완할 부분에 대해 검토하겠다"며 "다만 펀드와 ETF는 특성이 달라서 규제를 달리해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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