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745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2010년 한국사회의 자화상 올 연초에 등장하는 뉴스 가운데 아직 신나는 소식은 없다. 통계수치들은 오히려 암울한 분위기로 우리를 짓누른다.사실상의 실업자가 4백만을 넘어 인구 열 명당 한명은 백수라는 식의 보도가 줄을 이어 쏟아졌다. 통계청이 내놓은 공식통계상의 실업자 수 89만 명의 4배가 넘는 수치다. 따라서 이 통계수치의 근거 및 진실성 혹은 그 의도를 놓고 논란도 인다. 그러나 이미 지난해 말 실업급여 신청자가 100만을 넘어섰고 여전히 실업급여 대상조차 못되는 1년 미만의 비정규직 퇴출자들의 숫자를 더하면 높은 실업률을 실감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공식 통계상 등장하는 실업률은 한 달도 쉼 없이 부지런히 구직활동을 하는 이들만을 대상으로 산정되는 것이어서 아예 취업노력을 할 의욕조차 꺾여버린 계층을 포함시키면 어떻든 홍승희칼럼 | 홍승희 주필 | 2010-01-21 19:20 중국이 세계 패권을 쥐게 된다면... 근래 미국을 대신할 세계 패권국가로서 중국의 부상에 관심을 쏟는 학자나 저널리스트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제까지는 잠재적 패권국가 만을 그렸다면 이제는 중국 스스로 구체적 행보를 시작한데다 중국의 일거수일투족이 세계를 흔들고 있으니 당연한 현상이다.실상 중국은 최근 20여 년간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음에도 불구하고 1인당 국민소득은 105위(2009년 1월 통계)에 머문다. 대한민국이 34위, 타이완이 37위인데 비해서도 순위가 한참을 아래다. 그런 중국을 미래가 아닌 현재의 힘만으로도 무시하는 나라는 없다. 세계 인구의 거의 20%에 육박하는 국민을 가진 나라, 세계 4위의 국토 면적(러시아를 제외하면 캐나다, 미국, 중국의 국토면적은 서로 엇비슷함)을 가진 나라, 2천년 이상 패권정치의 경험을 축 홍승희칼럼 | 홍승희 주필 | 2010-01-14 18:08 <칼럼> 대한민국 최고 부자의 '厚顔無恥'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성사를 위해 IOC 전 위원인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을 특별사면 한다고 정부가 발표한지 열흘 만에 사면된 이건희 전 회장은 보기 좋게 정부의 뺨을 쳤다. 평창 올림픽 유치에 대해서는 “그것은 아무도 모를 것”이라면서 “국민, 정부 다 힘을 합쳐서 한 쪽을 보고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토를 달았다. 그러면서 “솔직히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 전 회장이 사면되지 않으면 평창 올림픽 유치는 물 건너갈 것처럼 여기게 만든 정부와 언론은 결국 대통령 특별사면으로 그가 '멍에'를 벗도록 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는 족쇄가 풀리자마자 그 짐을 정부와 국민들에게 되 안겼다. 그러니 이건 정부는 물론 대통령이 한 방 맞은 꼴이 됐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올해 생일은 여러 면에서 오피니언 | 홍승희 주필 | 2010-01-12 16:39 경인年 초입 '잘 되는 듯 찜찜한 까닭?' 2010년 연초는 굵직한 정치`사회적 이슈들이 얼핏봐서는 MB정부의 뜻대로 잘 진행돼 가는 듯이 보인다. 세종시 문제는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조차 반발마저 일고 있는 상황이지만 재벌그룹들의 적극적 호응에 힘입은 정부가 뜻대로 밀어붙이는 방향으로 진행돼 가는 양상이다. 게다가 구체적 내막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난해까지 후퇴 내지 답보상태를 보이던 남북관계도 남과 북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일보 전진의 징조를 보이고 있어 정부가 후련해졌겠다. 오래 끌었던 용산참사 사망자 장례식도 지친 유가족들의 체념 속에 치러졌다. 지난 연말 한국노총의 타협과 여당의 단결 속에 야당 소속의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당과의 협의 없이 내놓은 중재안까지 보태져 노동관계법 처리문제도 정부 뜻대로 처리됐다. 이제 남은 것은 4대강 홍승희칼럼 | 홍승희 주필 | 2010-01-07 17:45 거품 욕조 속의 금붕어 2009년 연말, 정부 발 낭보(?)에 뒤이어 재계에 희비가 엇갈리는 두 가지 뉴스가 생산됐다. 정부가 내놓은 낭보는 아랍에미레이트연합국(UAE)의 47조원(400억 달러) 규모 원전 수주공사를 대통령이 나서서 확실하게 따냈다는 것이다. 재계 뉴스로는 한창 신나게 덩치를 키워가던 금호그룹이 드디어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다는 소식과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이 단독 사면됐다는 것이다. 이 각각의 뉴스들은 서로 관련이 없는 듯 보이지만 그 속에 일정한 패턴 혹은 동질의 카테고리로 묶을 연결고리가 발견된다. 거품의 위험이 감지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일단 정부며 언론은 낭보로 분류하는 UAE 원전 수주가 마음놓고 기뻐만 해도 좋은 사안인지부터 문제다. 국내에서는 두바이와 UAE를 분리해 바라보 홍승희칼럼 | 홍승희 주필 | 2009-12-30 14:57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3132333435363738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