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예금인출 사태 사실상 종료
저축銀 예금인출 사태 사실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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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인출규모 870억으로 떨어져

[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저축은행 업계의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가 사실상 종료됐다.

24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저축은행업계에서 870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 17일 부산·대전저축은행이 영업 정지된 이후 6영업일간 저축은행업계의 유출액은 1조7000억여원에 달한다.

2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한 지난 17일 3000억원에서 18일 4800억원, 21일에는 5000억원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22일에는 2210억원, 23일에는 1150억원으로 급감했다.

부산과 부산2저축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동요가 컸던 부산에서도 23일의 순유출액은 132억원 정도로 전날의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 대형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예금이 계속 증가하는 등 저축은행 업계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은 이제 잦아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도 "예금자의 불안감에 따른 대규모 인출사태가 거의 진정돼 정상화됐다"고 전했다. 당분간은 동향을 살펴보겠지만 정상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지난해 7월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하면서 경영개선협약(MOU)을 맺은 61개 저축은행 가운데 70%인 43곳이 조기 졸업요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당시 금융당국은 부실 PF 채권을 자산관리공사에 매각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자본확충, 부실자산 매각, 계열사 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했다. 이 중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2분기 연속 넘거나 매각채권을 다시 모두 사들일 경우에 한해 MOU를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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