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逆발상' 최기의 "포인트, 어떻게 잘쓰게 해드리나"
'逆발상' 최기의 "포인트, 어떻게 잘쓰게 해드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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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 기자] KB국민카드가 공식 출범한지 3주가 지났다.

그동안 KB국민카드가 내놓은 상품들이 범상치 않다. 장기적으로 업계 1위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우선 그동안 다른 카드사들이 쉬쉬해 온 포인트 활용도를 대폭 높였다. 국민은행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금융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도 갖췄다. 카드사들이 너도나도 포인트 적립률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 중심 기반의 차별화 전략을 선택한 것이다.
 
◇ "카드사 중심적 사고를 버렸다"

최기의 KB국민카드사장은 23일 기자 오찬회에서 "과거 카드사들은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포인트를 못 사용하게 할까' 고민했었지만 이제는 패러다임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어떻게 하면 잘 쓰게 해드리나'가 최대 고민이라는 말이다.

그 결과 탄생한 상품이 바로 'KB국민 와이즈카드'다. 이 카드는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하려면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타사 카드와 달리 현금자동인출기를 통해 현금으로 인출할 수 있다.

전통적인 카드시장과의 차별화 뿐만 아니라 앞으로 업계 트랜드를 주도할 모바일 결제에 대한 준비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대세로 자리잡을 모바일 융복합에 관심이 많다"며 "이미 통신사와 협력해 휴대폰에 카드를 탑재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을 완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시장에 충분하지 않아 섣부른 서비스 시작은 오히려 고객 불편을 초래한다"며 "준비가 충분하다고 판단됐을 때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

◇ "국민銀과 연계, 캡티브 시장부터 1위할 것"

최 사장은 1위를 목표로 하는 특정 분야로 '대출 선포인트제도'를 꼽았다. 카드 적립포인트로 은행 대출원리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금융선포인트 서비스는 KB국민카드에만 있다.

최 사장은 "최근 일부 카드사들이 금융포인트 선지급서비스와 관련, 꺾기(불공정거래)와 과당경쟁 우려를 제기했다"며, "꺾기는 고객의 의지에 반하는 행위이지만 금융포인트 선지급은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제도며, 가계채무 건전성을 높이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그는 이 상품을 통해 그동안 소홀히 했던 캡티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캡티브 시장은 그룹사 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해당 영역에서 시장지배력을 확실히 장악할 수 있는 시장을 말한다.

그는 "KB금융그룹에는 전자제품이나 자동차를 생산하는 계열사가 없으므로 국민은행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 발굴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영역부터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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