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통' 김상수 신규 대표 선임···김 대표 “가맹사업 발전 기여할 것”
이디야 "치열한 커피전문점 속 브랜드 성숙기···제1 경영철학 상생경영"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가 스타벅스, 메가MGC커피 등 동종 브랜드의 공세에 맞서 리브랜딩, 해외 진출 등 경재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제1의 경영철학인 가맹점과의 '상생경영'을 통해 국내외 고객이 다시 찾을 수 있는 긍정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55억원, 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8%, 18.1% 줄었다. 이는 지난해 총 194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규모의 가맹점 지원정책을 펼쳐 손익에 반영된 것이다.
이디야커피는 △원두가격 8% 인하(연 30억원) △우유값·원자재 가격상승분 본사흡수(연 20억원) △가맹점당 원두 무상지원(연 24억원) △멤버스 앱 할인쿠폰 비용 및 홍보물 등 판매촉진비(120억원) 등의 금액이 투입했다.
이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 가맹점주 지원책이다. 이디야커피는 △브랜드 방향성에 맞는 우량점 위주의 출점 전략 △개별 가맹점의 매출 활성화와 수익 다각화 △경쟁사 대비 탁월한 상생 제도를 기반으로 한 점주와의 동반성장 △차별화된 유통 및 상품전략 등을 통해 탄탄한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2020년과 2021년 역시 점주들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고자 로열티 면제, 원두 무상지원, 필수품목 공급가 인하 등 약 100억원의 지원을 펼친 바 있다. 2022년에 펼친 지원액은 186억원에 달한다. 2018년에는 일회용컵 억제 정책 시행으로 전 가맹점에 5억원 규모의 다회용컵을 무료로 공급했다. 이에 앞선 2017년에는 매년 인상되는 최저임금 대비 연간 40억원의 가맹점 공급물품 가격을 인하해 부담해오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 김상수 전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롯데백화점 입사 후 마케팅과 상품 등 사업 부서를 거쳐 29년간 유통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롯데그룹 유통군 HQ에서 본부장을 역임했고 롯데마트 신규사업본부 본부장으로 재직하며 유통·신규 사업 전략 수립·실행을 이끌었다.
김상수 신임 대표이사는 "가맹사업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가맹점, 협력사·임직원과의 상호 협력과 상생을 기반으로 국내외 고객이 다시 찾을 수 있는 긍정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디야커피는 올해는 경영방침을 △경영효율성 제고를 통한 경쟁력 강화 △고객가치 중심 브랜드 리뉴얼 △가맹점 매출증가 △해외진출 본격화로 성장 모멘텀의 원년으로 선포하며 올해 안에 전면적인 브랜드 리뉴얼 추진해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연구개발(R&D) 투자비중을 확대하며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할 방침이다.
가맹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장 흐름에 맞춘 △신제품 출시 강화 △차별화된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소비자 중심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가맹점 상생 정책 강화를 위해 올해도 물류비 신용카드 결제확대, 부자재 품목 발주단위 조정 등 수십억 원 상당의 상생지원책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해 괌 진출을 필두로 본격화하는 해외사업도 추진해 연내 괌 2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 국가로의 추가 진출 준비 중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치열한 커피전문점 시장 속에서 폭발적인 성장기를 거쳐 브랜드의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경기침체와 불황으로 어려움 겪는 가맹점을 위해 190억원이 넘는 가맹점 지원정책을 추진한 결과로 관련 비용 전액이사의 손익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어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가 살 수 있다는 제1의 경영철학인 상생경영을 묵묵히 이어나가며 점주님들과 함께 끊임없이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