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국민은행장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과제'
강정원 국민은행장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과제'
  • 김동희
  • 승인 2004.11.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정원 신임 국민은행장은 국민은행이 합병 이래 최대의 어려움에 직면해 건전성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있다며,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조조정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1일 통합국민은행 3주년 기념식을 겸해 열린 취임식에서 강정원 신임 국민은행장은 이같이 밝히고, 구조조정과 조직문화 통합을 이루지 못해 합병은행의 효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며, 합병은행으로 최대의 시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조직문화통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행장은 경영과제로 국제 최고 수준의 은행관행에 맞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에 임할 것이라며 조직의 모든 역량을 생산성 향상에 둬 낭비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통합 3년이 지나도 이뤄지지 않고 있는 조직문화를 통합하는 작업을 빨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실추된 자산건전성을 최대한 빨리 회복하고 이를 위해 부실자산 상태를 재점검하고 연체대출관리를 강화하겠다며 국민은행의 최대 강점인 개인금융 부문에서는 프리이빗뱅킹에 가까운 맞춤형 복합금융서비스를 개발하는 동시에 기업금융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어 경쟁은행들보다 더 편리하고 더 효율적이고 더 우수한 금융서비스로 고객들의 마음을 잡지 못한다면 리딩뱅크로서의 위상을 잃는 것은 물론 최대 금융기관의 모습도 더이상 지킬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한때 근무했던 뱅커스트러스트(BTC) 매각을 예로 들어 제 아무리 규모가 큰 은행이라도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 못하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는 교훈을 느꼈다며 위기의식을 재차 강조하고, `바라는 만큼 노력하자`라는 사회생활 은사로부터 선물로 받은 액자에 적혀 있는 글귀를 인용, 임직원들의 분발을 당부했다.

강 행장은 태산은 한줌의 흙도 아까워했기 때문에 태산이 되었고 장강은 한 방울의 이슬도 놓치지 않았기 때문에 장강이 되었다며 이 말은 바로 국민은행을 두고 한 말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국민은행은 어떤 경우에도 은행들의 경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결코 자산과 고객을 빼앗기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