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그리스 위기 '충격'… 1.9%↓
코스피, 美+그리스 위기 '충격'…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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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양종곤기자] 국내 증시가 대외 악재에 얼마나 취약한지 여실히 보여준 하루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1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며 2040선으로 주저앉았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39.90포인트(1.91%)내린 2046.6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 개시 직후 글로벌 경제 위기감이 시장에 깊게 드리웠다. 간밤 열린 미국 증시가 부진한 경제 지표와 그리스 재정 위기 우려감이 확산되며 큰 폭으로 하락한 탓이다.

장 초반부터 코스피는 30포인트 넘게 하락한 뒤, 2050선을 지키기 위해 안감힘을 냈다. 하지만 장 막판 외국인 매도세가 늘며 2050선마져 힘없이 무너졌다.

수급도 여의치 않았다. 외국인은 이날 2126억원 순매도 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197억원, 457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도 909억원 순매도 우위였다.

종목별로는 의약품과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유통업이 3% 중반 넘게 하락한 가운데 운송장비, 서비스업, 증권 모두 2%대 하락율을 기록했다. 철강금속, 제조업, 화학, 전기전자 등도 1% 후반의 내림세다.

시총 상위 14개 종목도 부진한 흐름을 보이긴 마찬가지다.

시총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7000원(1.97%) 내린 84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정유주도 국제 유가 급락으로 크게 흔들렸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나란히 4% 급락했다.

현대중공업 역시 조선 선가 지연 우려와 글로벌 경제 위기감이 겹치며 4% 넘게 밀렸다. 현대차 3인방(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모두 2% 넘는 하락율을 기록했고 KB금융, 신한지주, 삼성생명 등 금융주들 역시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 종목은 228곳, 하락 종목은 595곳이며 74곳의 가격 변동은 없었다.

한편, 코스닥은 4.29포인트(0.92%) 내린 460.54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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