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생명, M&A시장서 '뜨거운 감자'
녹십자생명, M&A시장서 '뜨거운 감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 "인수계획 없다"…새 주인 찾기 나설듯

[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녹십자생명이 국내 M&A(인수합병)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녹십자홀딩스가 녹십자생명 지분매각을 위한 물밑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 녹십자홀딩스는 지난달 30일 "현재까지 확정된 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상황이 확정되는대로 즉시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인수설에 휘말린 현대자동차 측도 "녹십자생명 인수를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현대차그룹과 녹십자홀딩스간 세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의 대주주인 녹십자홀딩스측과 현재 녹십자생명에 대한 인수협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공시 한달이 지나는 이달말 이후 녹십자생명 인수를 발표하면 '허위공시' 제재도 피해갈 수 있다.

기업체가 거래소 공시 후 한 달 이내에 이미 공시된 내용과 반대되는 행위가 있을 경우 '허위공시'로 간주돼 벌점과 함께 매매거래중지 등의 제재가 가해지기 때문이다.

설령 현대차그룹과의 협상이 무산되더라도 녹십자생명의 매각추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보험사를 인수를 타진하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다. 앞서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들은 보험사 인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7월 시너지 창출 차원에서 생보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으며,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도 4월 적당한 매물이 있다면 M&A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험사 인수를 추진하는 금융사 및 기업들이 많아 올 하반기 안에 녹십자생명이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녹십자생명은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에 수입보험료 8332억원을 거둬 1%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