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품은 하나금융지주...남은 절차는?
외환은행 품은 하나금융지주...남은 절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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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금융위원회의 결정으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작업이 15개월여만에 막을 내렸다.

27일 하나금융에 따르면 이날 금융위원회가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을 승인함에 따라 다음주까지 론스타 측에 인수대금을 지급해 인수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우선 5거래일 이내인 내달 3일까지 외환은행 지분 51.02%(3억2904만주)에 대한 인수대금으로 3조9156억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인수대금을 지급받은 론스타가 계약서대로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넘기고 외환은행 주주명부 변경을 통해 최대주주가 론스타에서 하나금융으로 바뀌었음을 공시하게 되면 외환은행 인수를 위한 행정적 절차는 마무리된다.

하나금융은 당초 밝힌 대로 당장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합치지 않고 '두 은행' 체제를 유지하면서 통합시너지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의 브랜드를 유지하고 시너지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외환은행장으로는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3월 외환은행장 내정자로 하나금융에 영입됐다.

기업은행장 시절 보여준 부드러운 통솔력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외환은행 경영진은 오는 2월 말이나 3월 초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전망이다.

외환은행 직원들이 우려하는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을 인수하더라도 고용안정을 포함한 모든 것을 껴안고 갈 것"이라며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내부적으로는 하나금융의 후계구도가 구체화될 전망이다. 하나금융은 내달 9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김 회장의 연임 여부를 비롯한 후계구도 논의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은 유력시된다. 김 회장은 1년정도 회장을 유임하면서 외환은행과의 통합작업과 시너지 창출을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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