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보험료 오른다"…절판마케팅 성행
"4월 보험료 오른다"…절판마케팅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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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2월 중 순수 보장성보험료가 최대 25% 정도 오를 예정입니다. 가입 안하셨다면 서두르는 게 좋습니다."

보험료 인상을 앞두고 절판 마케팅이 극성이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연금, 종신 등 생명보험과 실손 등의 보장성보험이 4월부터 5~25% 가량 오를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4월 표준이율을 0.25%p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표준이율을 정해 각 보험사에 통보한다. 보험사들은 이를 토대로 회사 상황에 맞춰 예정이율을 조정·적용해 보험료를 인상·인하한다.

생명보험의 보험료는 예정이율에 의한 이자 만큼 미리 할인한다는 관점에서 계산하는 현가개념이 적용된다. 따라서 예정이율이 높으면 보험료의 할인율이 크므로 보험료는 낮아지고, 예정이율이 낮으면 보험료는 높아진다.

새로운 경험생명표 적용도 보험료 인상 요인이다. 보험개발원에서는 평균수명 증가에 따라 110세까지 사망기한을 늘린 경험생명표를 개발 4월부터 도입할 예정이다. 보험사들은 이 기준에 맞춰 보험료 등을 정한다.

또 의료비 상승, 소액지급보험금 증가로 인해 실손보험 등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실손보험료는 물론, 암 관련 담보들의 인상률 또한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요인으로 많은 보험사들이 4~7월 정도에 보험료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ING생명의 경우 7월 보험료 인상이 계획돼 있다.

하지만 일선 영업현장에서는 이를 이용한 절판마케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지금 아니면 기회가 없다'는 식으로 위기감을 조성할 경우 계약자들은 제대로 된 상품설명 없이 보험에 가입할 수 있어 불완전판매가 성행할 수 있다.

절판마케팅으로 인한 보험가입 급증은 보험사들의 계약 리스크로 이어질 수도 있다.  보험상품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자금이 운용되기 때문에 상품 가입이 한 시점에 몰릴 경우 그만큼 리스크가 커지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매년 4월 보험료 인상시기가 되면 절판마케팅이 활발해지는데, 현재는 이에 대한 부정적 시각보다 고객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해준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많아졌다"며 "필요한 상품이라면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하되, 위기의식으로 인한 가입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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