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매달 427만원 '뚝뚝'
강남 아파트값, 매달 427만원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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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값은 222만원씩 상승

[서울파이낸스 신경희기자] 강남구 아파트값이 매달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427만원)만큼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세는 매달 222만원씩 올라 매매와 전세시장간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나타냈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가 지난해 3월부터 현재까지 1년간 강남구 소재 평균 아파트가격을 조사한 결과, 11억5507만원에서 11억385만원으로 5122만원 하락했다. 이는 매달 427만원 하락한 것으로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4분기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인 427만원과 같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 평균은 5억8540만원에서 5억6853만원으로 1687만원이 떨어져 매달 141만원 꼴로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25개구 모두 하락한 가운데 강남구에 이어 송파구(-353만원), 강동구(-281만원), 양천구(-257만원), 영등포구(-218만원), 서초구(-117만원) 등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59㎡의 경우 지난해 3월에는 14억4000만원이었으나 현재는 11억8000만원으로 2억6000만원 떨어져 월평균 2167만원씩 하락했다. 이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5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2억4431만원에서 1955만원 오른 2억6386만원으로 매달 163만원씩 올랐다.

서울 25개구 모든 지역이 상승한 가운데 서초구가 매달 267만원씩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어 강남구(222만원), 광진구(200만원), 송파구(193만원), 강동구(190만원), 중랑구(184만원) 등 순이었다.

채훈식 부동산1번지 실장은 "DTI 부활을 담은 지난해 3.22대책을 기점으로 서울 부동산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과 고가아파트가 많은 강남권이 집값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매매시장 부진에 따른 전세수요 증가와 공급부족으로 서민들의 전세비용 부담은 더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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