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수주 '러시'…3년만에 목표달성 '기대'
삼성ENG 수주 '러시'…3년만에 목표달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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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7~8조원 예상…"사업다각화 추진"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하 삼성엔지)이 올해 첫 메가 프로젝트(10억달러 이상) 계약 확정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3년만에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는 올해 첫 메가 프로젝트인 사우디아라비아 얀부3 발전을 비롯해 카자흐스탄 발하쉬 발전, 두바이 하씨얀 민자 발전 등의 계약확정을 시작으로 연간 수주목표(13조원)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최근 2년간 연간 수주목표 달성에 실패했었지만 새로운 거대시장 이라크시장 진출을 통한 지역다각화와 해양플랜트 진입 등의 공종다각화로 수주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외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엔지는 지난해 이미 수주한 것이나 다름없는 프로젝트(사우디 얀부3, 카자흐 발하쉬, 두바이 하씨얀 등 3건) 규모만 최소 40억달러에 달해 올해 신규수주 실적 카운트는 40억달러부터 시작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삼성SMD와 삼성토탈 등 관계사 공사물량(1조5000억원 규모)을 비롯해 현재 Scope 조정 작업이 진행 중인 발전 프로젝트의 계약금액이 증액된다면 신규수주 규모는 상반기 내에만 7~8조원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전망들은 삼성엔지의 사업다각화 전략을 기대하는 것으로, 지역 및 공종 양 측면에서 모두 확인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이라크에서 West Qurna2 GSOP 프로젝트(10억달러)를 수주하며 이라크 시장에 안착한 삼성엔지는 올해에도 적극적으로 수주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쥬바이르 정유공장(3개 pkg, 총 50억달러 추정) 수주가 올 3분기 내에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바드라 가스프로젝트(5억달러) 결과도 3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게다가 최근 이라크 정부는 향후 3년간 원유 생산량을 현 수준에서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고, 궁극적으로는 일산 1200만 배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업계 관계자는 "이라크 시장은 여전히 치안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풍부한 원유 매장량과 오일메이저들의 투자계획을 감안할 때, 이라크 시장에서의 발주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한국 건설사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이라크시장에 참여 중인 삼성엔지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삼성엔지의 또 다른 발전가능성은 한국 건설사 중 최초의 해양플랜트시장 진입에 대한 기대다. 이는 9월 발표가 예정된 UAE Umm al-Lulu and Sarb 해양플랜트 프로젝트(40억달러)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빠른 감이 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엔지가 그동안의 준비와 삼성중공업과의 협업을 통해 올해 가시적인 수주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동안 진출하지 않았던 해양플랜트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외형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올해 해외건설시장이 삼성엔지에 매우 우호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엔지가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정유 및 석유화학 플랜트가 대거 발주되기 때문이다. 지역적으로도 유난히 강점이 있는 중동과 아시아지역에 프로젝트가 몰려있다.

해외건설시장이 급성장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엔지가 해외에서 후주한 프로젝트 중 중동과 아시아지역 비중은 전체의 82.6%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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