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생보사 인수 검토
미래에셋, 생보사 인수 검토
  • 김성호
  • 승인 2005.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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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시장 선점-펀드경쟁력 강화 차원
매각의향서 받았다...미래에셋측 사실무근 일축.

미래에셋이 생보사 인수를 조심스럽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험사들이 변액보험 등 펀드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하면서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의 또 다른 경쟁상대로 부각됨에 따라 향후 펀드시장에서의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사업을 다각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은 시장에 매물로 나온 중소형 생보사를 중심으로 인수를 검토 중에 있으며, 모 생보사로부터 매각의향서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미래에셋이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보험사 인수를 검토 중이며, 모 생보사로부터 매각의향서도 제출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미래에셋은 증권 및 자산운용시장에서 잇따라 선전하며 업계가 주목하는 대상 1호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자산운용시장에선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는 적립식펀드의 최강자로 점쳐질 만큼 탄탄한 입지를 마련해 놓고 있으며, 싱가폴·홍콩에 이어 중국·인도에도 자산운용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처럼 증권 및 자산운용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미래에셋이 굳이 보험사를 인수하려는 것은 보험사들이 잇따라 유사펀드상품을 내놓으며 증권 및 자산운용시장 진입을 호시탐탐 노림에 따라 이에 따른 대안 마련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올 연말 퇴직연금제 시행을 앞두고 초기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보험사 인수가 적절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가 판매하고 있는 변액보험의 경우 적립식펀드와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세제혜택 등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며 “향후 펀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증권사가 이를 직간접적으로 취급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연말 시행되는 퇴직연금제도와 함께 막대한 연금을 잡기 위해 금융사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태다”며 “증권사보다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높은 보험사를 인수해 시장에서 입지를 확실히 다지는 것도 방편이 될 수 있는 만큼 펀드에 강한 미래에셋이 보험사 인수를 검토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측은 보험사 인수와 관련해 향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검토해 볼 수 있는 사안이지만 현재 보험사로부터 매각의향서를 받는 등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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