꽝응아이성 안빈섬에 200톤 규모 담수 생산 해수담수화 설비 기증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두산중공업이 베트남의 한 낙도에 해수담수화 설비를 제작, 설치해 이 섬 주민들의 숙원을 풀어줬다.
3일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두산비나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베트남 꽝응아이성 리선현 안빈섬에서 쯔엉 화 빙 최고 인민법원장, 레 중 꽝 산업무역부 차관, 응우웬 반 랑 과학기술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지역 주민 그리고 류항하 두산비나 법인장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담수화 설비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비나가 안빈섬에 기증한 해수담수화 설비는 하루 500명이 사용가능한 총 200톤 규모의 담수를 생산하는 역삼투압(RO)방식 해수담수화 설비 2기와 발전기 2기, 담수저장 설비 등이다.
이번 기증은 베트남 꽝응아이성이 안빈섬의 식수 해결 방안을 고민하던 중 두산비나에 요청을 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두산비나는 현지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꽝응아이성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5월 착공해 3개월여 만에 완공했다.
이번 해수담수화 설비 준공으로 주민들이 이 섬에 처음 정착한 이래 500여년간 지속돼 온 물 문제가 완벽히 해결됐으며 부속으로 발전기 덕분에 부족했던 전기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류향하 두산비나 법인장은 "베트남 중동부 최대 기업이자 해수담수화 세계 1위 기업으로서 마실 물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안빈섬 주민뿐만 아니라 한-베트남 민간협력 확대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중동부 꽝응아이성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안빈섬은 0.6㎢면적에 12여가구, 50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섬으로, 이 섬은 지하수가 전혀 나오지 않아 우기에 받아 놓은 빗물과 외부에서 공급되는 식수에 의존하는 곳으로 일 년 내내 물 부족을 겪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