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 브릿지證 관리종목 탈피 고민
신영 브릿지證 관리종목 탈피 고민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3.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사주 매입 자전거래 등 거래량 늘릴 방안 모색
2002회기년도 결산을 앞두고 신영과 브릿지증권이 거래량 기준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비상이 걸렸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브릿지증권은 지난 1~2월까지 월 평균거래량이 발행주식총수(약 1억3백만주)의 1%인 1백만주에 미달한 약 73만주를 기록했다. 신영증권도 같은 기간 거래량이 약 14만주를 기록, 발행주식총수(약 6천4백만주)의 1%인 약 16만주에 못미쳐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놓였다.

증권거래법에 따르면 상장기업의 분기별 월평균거래량이 상장주식수의 1%(자본금 100억원 이상) 또는 2%(자본금 100억원 미만)에 못미치면 관리종목에 편입되도록 규정돼 있으며 2분기 연속 미달될 경우 상장폐지된다. 또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면 3일간 주식거래가 정지되는 등 패널티도 받게 된다.

신영과 브릿지증권은 이 같은 사태수습을 위해 자사주매입과 자전거래, 대주주지분 소각 등 여러가지 방안을 신중히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증권의 경우 자사주 매입을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영증권은 2천922억원의 이익잉여금(9월 기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3분기 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자금여력이 충분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인위적으로 거래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자전거래를 이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분기 일수가 며칠 남지 않았다는 것과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주주 지분을 매각 또는 소각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이 경우 주가를 올리는 효과를 노릴 수는 있지만 전체 거래량 증가에는 실효성이 떨어져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브릿지증권도 이익잉여금이 1천490억원에 달하는 등 자금여력은 충분해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미 대주주 지분이 62%에 달하는 상태인데다 보유 자사주도 27%에 달해 자사주 매입으로 유통주식을 더욱 줄이는 것은 향후 악순환 반복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