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확정···27일 시행
거래소,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확정···27일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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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핵심전략 및 12개 추진과제 발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한국거래소 핵심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조아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상장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이달 27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및 해설서를 확정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지난 24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기업 밸류업, 자본시장 레벨업'이라는 주제로 향후 거래소의 핵심전략 추진방향을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 100일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해소 필요성을 절감한 시간이었다"며 "지금이라도 기업 밸류업 정책에 속도를 올리고, 우리 국민의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를 확대하며 우리 자본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자본시장을 레벨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밸류업 지원 △공정한 자산운용 기회 확대 △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자본시장 마케팅·소통 강화 등 '4대 핵심전략 및 12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2월26일 1차 공동세미나 이후 국내외 기관투자자, 상장기업, 기업 밸류업 자문단 등 다양한 시장참여자의 의견을 반영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및 해설서 최종안을 확정했다. 거래소는 우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및 해설서, FAQ, 작성사례 등을 제공해 기업의 자발적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적극 지원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상장기업의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 절차도(사진=거래소)

발표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상장기업들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기업개요–현황진단–목표설정–계획수립–이행평가–소통'의 목차로 작성해야 한다. 해당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준비가 되는 상장기업 부터 공시가 시작되며, 현재 준비 중인 기업도 투자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향후 공시 일정을 사전에 안내하는 예고 형태의 공시도 가능하다.

거래소는 5월 말 공시 책임자·담당자를 대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교육 및 찾아가는 지역 설명회를 개최해 상장기업의 자발적인 공시를 지원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상장기업 등 다양한 시장참여자와의 소통 결과 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가이드라인의 핵심 특징 중 '자율성'과 '선택과 집중 가능성'"이라며 "상장기업들이 자율적으로, 개별 특성에 맞는 최선의 계획을 집중적으로 수립·이행·소통함으로써, 밸류업 프로그램이 조속히 확산되고 한국 자본시장이 재평가 받을 수 있도록 협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기업의 경영관리상 책임있는 기관인 이사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중요할 것이라며, 이번 가이드라인에 언급된 핵심 특징인 '이사회 책임'도 강조했다.

거래소는 투자자의 시장평가 및 투자 유도를 위해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3분기에 발표하고, 지수 연계 ETF 등 금융상품 출시를 4분기에 개발 추진한다. 중소기업들의 부담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맞춤형 컨설팅, 영문번역 서비스 등 공시실무도 지원한다.

또 불법 공매도 적발 등 시장감시를 강화해 자본시장을 통한 공정한 자산 형성 기회 제공하고, 상장심사 관행을 대폭 개선해 우량기업이 불합리한 심사 지연 없이 적시에 상장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2025년 ATS 출범에 따른 복수시장 체제에 대비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통합시장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매매제도 개편 등 ATS와의 경쟁을 통해 투자자의 거래편익을 제고하겠다"며 "또 인덱스, 데이터 등 성장성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가칭 '미래산업본부'인 비즈니스 본부를 신설해 신규 수익원 확보의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K-밸류업 ETF․파생상품, ETP 신상품 등 혁신금융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2025년에는 파생상품시장의 자체 야간시장을 개설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효율적 데이터 관리를 위해 데이터 거버넌스를 정립하고, XBRL 기반 차세대 상장공시시스템 등 디지털 금융인프라 확충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한국거래소는 자체적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마련·공시해 기업 밸류업 정책에 동참하겠다"며 "아울러 내년 부산 본사 이전 20주년을 맞아 '부산화 3.0 추진계획'을 수립해 지역사회와의 협력관계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통해 우리 시장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전략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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