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설 한파에 채소값 '껑충'
연이은 폭설 한파에 채소값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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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민경기자] 최근 연이은 폭설과 한파로 연초부터 채소값이 고공 행진 중이다.

3일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전일 거래된 가격 정보에 따르면 배추, 무, 양배추, 대파, 양파, 당근 등 채소류 도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배추(상품) 1kg은 124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310원 보다 4배 상승했으며, 당근 20kg도 지난해 2만1800원보다 4배 가량 높은 8만4000원을 기록했다. 양배추 10kg은 전년 5100원보다 3배가 넘는 211% 오른 1만6000원이었다.

무와 대파, 양파 가격도 배로 가격이 뛰어올랐다. 대파와 양파 1kg은 각각 2480원, 1340원으로 전년에 비해 148%, 94.2% 상승했으며, 무(1kg)는 650원으로 94.0% 올랐다.

풋고추 10kg은 7만7800원으로 지난해 4만2800원보다 81.7% 올랐다. 시금치(4kg)와 방울토마토(5kg)는 1만6600원, 3만600원으로 각각 78.4%, 59.3% 올라 큰 폭으로 뛰었다.

채소 도매가가 오르면서 소매가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최근 이마트에서 판매 중인 배추 한 통 가격은 지난해보다 153% 오른 1180원, 무는 개당 99% 상승한 21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잦은 폭설과 한파로 인해 채소의 생육 부진으로 출하량이 급감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며 "구정까지 가격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채소가격이 오름세를 보이자 한 대형마트는 할인판매에 들어갔다. 롯데마트는 오는 9일까지 시금치, 무 등 주요 채소를 최대 3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신안 섬 시금치(100g)'를 900원에, '남해 시금치(1단)'를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2300원에 판매한다.

'제주 무'는 시세보다 15% 가량 저렴한 개당 1500원에 판매한다. 또한 '깐마늘(500g/1봉)'도 시세보다 20% 가량 저렴한 3400원에 판매한다.

이종철 롯데마트 채소담당MD(상품기획자)는 "겨울철 한파로 인해 채소 품목의 가격이 오를 것을 예상해 사전 기획을 통한 물량 확보에 나섰다"며, "이번 행사 물량으로 무 100톤, 시금치 40톤, 깐마늘 10톤 등 평소 행사보다 2배 가량 많은 총 150톤 물량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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