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방송 전문가, 보유주식 추천해 수십억원 챙겨 '덜미'
증권방송 전문가, 보유주식 추천해 수십억원 챙겨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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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특정 주식을 미리 사둔 뒤 케이블 증권방송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주식매수를 권하고 자신은 매도하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증권방송 출연자들이 금융당국에 적발됐다.

9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부정거래를 한 혐의로 케이블 방송 사이버애널리스트들 5명을 적발해 3명을 고발하고 2명은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증권방송에 출연하고 있는 전문가들로 자신이 미리 매수한 주식을 이후 추천하고 주가가 오르면 매도하는 방법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특정 시세조정 세력과 결탁해 방송 전 추천예정 주식을 시세조정해 주가를 1차적으로 끌어 올리고 방송에 출연해서 종목을 추천한 후에도 매수를 유도하기 위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등 시세조종 행위에도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명은 이러한 방법으로 총 5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김홍식 금융위 공정시장과장은 "유사투자자문업의 특성상 규제가 어려워 증권방송이나 인터넷투자카페 등에서 활동하는 사이버애널리스트들에 의한 불공정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증권방송 사이버애널리스트의 추천종목에 대해 공시정보, 기업가치 등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매매하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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