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무장한 북한사람들이 중국 어선을 납치해 억대의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국내 반북 여론이 커지고 있다.
19일 중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북한 서쪽 해안에서 약 70㎞ 떨어진 해상에서 중국 어선 '랴오푸위'호가 무장한 북한인들에게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갔다고, 이 어선의 선주 위쉐쥔이 주장했다.
위 씨는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16명은 납치된 이후 어선과 함께 북한 경비정으로 넘겨졌다"면서 "납치범들이 몸값으로 60만 위안, 우리 돈 1억 900만 원 가량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직후 위 씨의 신고로 조사에 착수한 중국 해경이 북한에 어선과 어민을 무조건 석방하라는 서한을 보냈고, 이에대해 주중 북한대사관 측은 '현재 처리 중'이라고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 씨는 18일 북한에 납치됐다는 선원들과 연락했으며 이들이 모두 무사하지만, 북한 측의 인권유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5월에도 중국 선원 29명과 어선이 북한에 납치됐다가 당국 간 접촉 끝에 모두 풀려난 바 있다.
나포 사건이 또 불거지면서 중국 내 반북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핵실험 등에 따른 중국의 북한 제재로 껄끄러워진 북중 관계가 더욱 경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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