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현직 대리점주로 구성된 남양유업전국대리점협회가 본사와의 첫 협의에서 일부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전국대리점협의회와 남양유업은 서울 인사동 태화빌딩에서 협상을 갖고 '밀어내기' 금지와 상생자금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협상에는 안희대 전국대리점협의회 회장 등 전국대리점협의회측 9명, 김웅 대표 등 남양유업측 6명이 자리했다.

안희대 회장은 "대리점들이 당장 망할 판인데 왜 회사는 지금까지 가만히 손 놓고 있느냐"며 생계자금을 즉시 지급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협의회측은 △불공정거래 원천 금지 △긴급생계자금 즉시 지급 △대리점판매목표 임의설정금지 △제품주문시스템 조작 금지 △5월 물품대금 납입 유예 △이익 상승 방안제시 △제품 반송시스템 도입 등 7개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에 양측은 불공정거래 방지를 위한 반품 시스템 등을 도입하고, 불매운동으로 발생한 피해보상을 위해 지난달 제품 대금 일부를 탕감하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

다만 남양유업이 제시한 100억원의 상생 자금에 대해 협의회측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여 추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양측은 오는 7일 2차 협상을 진행한다.

한편 남양유업측은 남양유업피해자대리점협의회와 지난 5일 5차 협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윤정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