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장사 종속회사 6.44% 증가
지난해 상장사 종속회사 6.44% 증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속회사 범위 확대…2조 이상 상장사 9.27%↑

[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되는 종속회사의 범위가 사실상 지배까지 확대되면서 그간 지배는 했지만 재무제표에는 나오지 않았던 '숨어있던' 종속회사들이 드러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은 2012년 상장법인 연결재무제표 공시 및 종속회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결산 상장법인 1595사 중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한 법인은 전체의 73.4%인 1174사로 전년대비 26사(1.3%) 늘었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은 상장법인 중 연결재무제표를 공시한 지배회사의 비율은 79.7%이며 코스닥시장은 69.1%로 나타났다.

특히 지배범위가 확대되면서 상장사들의 종속회사 숫자가 크게 늘었다. 전체 상장지배회사가 거느린 종속회사수는 7853사로 지난 2011년 7378사 대비 475사(6.44%) 증가했다. 1사당 평균 종속회사 숫자도 2011년 6.4사에서 지난해 6.7사으로 늘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의 상장지배회사의 전체 종속회사 수는 5609사로 2011년 5281사 보다 328사(6.21%) 늘었다. 1사당 평균 종속회사 수도 10.1사에서 10.8사로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상장지배회사의 전체 종속회사 수는 2244사로 2011년 2097사 보다 147사(7.01%) 증가했다. 다만 지배회사 숫자도 늘어나면서 2011년과 지난해 모두 1사당 평균 종속회사 수는 3.4사로 같았다.

2조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대규모 회사의 경우 '숨어있던' 종속회사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조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상장지배회사의 전체 종속회사 수는 2011년 3408사에서 지난해 3724사로 316사(9.27%) 증가했다. 2조원 미만의 경우 3970사에서 4129사로 159사(4.01%) 증가에 그쳤다.

종속회사 중 상장된 회사는 총 149사(유가증권 94사, 코스닥 55사)로 나타났다. 이들을 보유한 최상위 상장지배회사는 88사(유가증권 62사, 코스닥 26사)였다. 이들 중 SK가 10사의 상장종속회사를 보유해 최다를 기록했고 CJ가 8사, 포스코가 5사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종속회사의 해외 소재 비중은 58.9%(4624사)로 국내에 소재한 종속회사 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속회사의 지역 분포는 아시아가 49.3%, 미국이 25.7%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아시아지역은 중국의 성장률 둔화 등으로 지역 비중은 지난해 50.4% 보다 1.1% 줄었다. 반면 미국은 한미 FTA 영향 등으로 지역 비중이 2.2% 늘어났다.

박권추 금감원 회계총괄팀장은 "지난해 사업보고서부터는 종속회사의 범위가 종전 계량적인 부분에서 실질적 지배까지 포함하는 등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에 이전에는 드러나지 않은 종속회사들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거기에 사업 다각화로 해외 소재 종속회사도 늘어나면서 종속회사 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이어 "연결재무제표는 지배회사와 종속회사의 재무제표를 기초로 작성하기 때문에 해외종속회사의 개별재무제표상 회계오류가 연결재무제표로 전이될 수 있다"며 "소규모 및 해외 종속회사의 위법행위는 지배회사의 책임으로 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상장사들은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철저한 내부검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