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무내화피복 CFT' 개발
포스코건설, '무내화피복 CFT' 개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친환경 고무발포 단열재, 녹색기술 인증 획득도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포스코건설이 3시간 동안 불에서 견딜 수 있는 '무내화피복 CFT'와 고무발포 폐자재를 재활용한 '친환경 고무발포 단열재' 등을 개발하며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일 포스코건설은 최근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공동으로 내화피복(耐火被覆) 없이 3시간 동안 불에서 견딜 수 있는 CFT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CFT(Concrete Filled Steel Tube)는 단어 그대로 내부에 콘크리트를 채운 강관으로, 건축물의 뼈대를 구성하는데 쓰인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구조재인 강재와 콘크리트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한 CFT는 강재 단면이나 철근콘크리트 단면에 비해 강도가 높고 휘는 성질이 우수하다.

다만 일반적인 CFT의 경우 내화성능이 부족해 CFT 표면에 최소 40㎜ 이상의 내화피복을 덧입히는 등 추가공사가 필요했다.

이에 포스코건설과 RIST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초고강도 800㎫강관과 100㎫ 콘크리트를 활용해 내화피복 없이 2시간 동안 불에 견디는 무내화피복 CFT를 개발했으며 지속적인 기술개발로 이번에 3시간 무내화피복 CFT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포스코에서 생산된 고로 슬래그(Slag)로 만든 100㎫의 초고고강도 콘크리트로 강관을 채움으로써 내화성능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내화성능평가 인증기준인 1000℃ 이상 고온과 300톤 이상의 하중을 3시간 동안 동시에 견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 CFT는 강합성구조 시공 시 △내화피복으로 인한 추가공정 발생 △작업시간 감소 △공사원가 증가 등 문제점을 해결해 초고층 공사현장에서 우수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앞서 포스코건설은 하이코리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고무발포 폐자재를 재활용한 '친환경 고무발포 단열재'가 친환경 성능을 인정받아 지난달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이 기술은 고무발포 폐자재를 최대 7%까지 재활용할 수 있고, 포름알데히드(HCHO)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 6대 화학물질을 방출하지 않는다. 또 단열성·내열성·난연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생산단계에서 재활용 원료를 사용함에 따라 연간 생산원가 4억8000만원, 생산 공정 개선을 통해 연간 소비전력 1억3000만원 등 총 6억10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아울러 현장 시공 시 별도 마감재 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재료비를 절감하고 공기를 단축시킬 수 있으며 기존 시공의 약 80% 비용으로 배관 보온재 시공이 가능하다. 기존 유리면 단열재보다 두께가 얇아 시공성이 향상되는 강점도 있다.

김현배 R&D센터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속에서 기술력이 점점 중요해지는 만큼 기술개발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인증 획득으로 포스코건설은 총 4건의 녹색기술과 건설·환경·교통 분야에서 15건의 대한민국 신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