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은 곧 사회적 비용"...열린채용 방식은 '불변'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삼성그룹이 삼성에 입사하기 위한 취업경쟁 과열 현상이 심해지면서 채용방식의 변경을 고민하고 있다.
2일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은 수요 사장단 회의 직후 정례브리핑에서 "하반기 삼성 입사 지원자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며 과열분위기를 전하고 채용변화 방식의 변화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입사 지원자는 인턴사원까지 포함하면 올해 상·하반기 합산 28만 여명에 이른다.
이 사장은 채용 때마다 반복되는 사회적 비용에 대해 지적했고 구체적으로는 삼성직무적성검사인 'SSAT(SamSung Aptitude Test)'에 대해 언급했다. 삼성은 서류전형 없이 SSAT를 통해 1차 검증을 하고 있다.
이 사장은 "SSAT 사설학원이 생기고 시중에서의 관련서적도 50여종이 넘는다. 대학에서도 특강이 개설되는 상황"이라며 "(올해) 28만명이나 되는 지원자들이 이러한 비용을 치러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 내부적으로도 지방 고사장의 확보는 물론 고사장 접수의 조기마감 불편 문제, 문제지 발송 등의 문제도 반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이 같은 과열 입사 경쟁에도 불구하고 열린채용 방식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했다.
이 사장은 "삼성의 저소득층, 지방대생, 여성인력 등에 대해서도 차별없이 채용하는 스펙없는 열린 채용은 삼성의 가치이자 철학"이라며 "이 부분에서의 변화는 없다"고 잘라말했다.
SSAT를 통한 전형 방식의 변화에 대해서는 "'열린 검토를 하고 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