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채권단, 김석준 회장 해임·출자전환 상정
쌍용건설 채권단, 김석준 회장 해임·출자전환 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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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쌍용건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이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해임 및 출자전환 등의 내용을 담은 정상화 방안을 채권단 전체회의에 상정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주 채권은행들에 쌍용건설 3000억원 신규자금 지원과 함께 5000억원 및 3800억원 출자전환, 김석준 회장 해임 동의여부를 오는 20일까지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우리은행이 제안한 정상화 방안 중 3000억원 신규자금 지원은 3000억원 중 1200억원을 군인공제회 부채 상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쌍용건설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는 내용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50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안(1안)과 380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방안(2안)도 제시했다. 1안은 신규지원 자금 중 1800억원을 곧바로 출자전환하는 것으로 이 경우 쌍용건설은 상장폐지를 모면할 수 있게 된다. 2안은 상장폐지하되 전액 자본잠식을 막는 방안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김석준 회장의 해임안도 함께 부의했다.

우리은행이 채권은행들에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으나 상당수 채권은행들은 여전히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채권은행들이 오는 20일까지 동의 여부를 통보할지도 미지수다. 그러나 쌍용건설의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연내 출자전환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다음주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신규자금을 곧바로 출자전환한 사례도 극히 드문 데다 회사 운영을 위해 지원하는 자금을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는 데 동의할 수 없다"며 "신규자금 지원방안을 포함해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은행 고위관계자도 "내부 회의를 거쳐야 하겠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부정적입 입장을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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