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자' G마켓···'인적쇄신' 마무리 등 체질 개선 나서
'만성적자' G마켓···'인적쇄신' 마무리 등 체질 개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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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고객 안정적인 판매활동 지원···매출 증대 노려
데일리딜 판매·관리 시스템···ESM PLUS 리뉴얼
상품경쟁력 구축·테크 기반 가격경쟁력 강화
G마켓 로고 (사진=지마켓)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신세계그룹이 최근 이커머스 계열사인 지마켓의 고강도 인적쇄신·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서 주목된다. 테크 기반 가격 경쟁력·우수 셀러 유치·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경영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이커머스 계열사인 지마켓의 수장을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지마켓 대표로 내정했다. 기존에 전항일 지마켓 대표는 2선으로 물러나 자문 역할을 맡는다. 주요 핵심 임원들도 물갈이 했다. G마켓 CPO(Chief Product Officer·최고제품책임자)에 해당하는 PX본부장에는 네이버 출신인 김정우 상무를 영입했다. 신임 Tech본부장은 쿠팡 출신의 오참 상무를 영입했다. 

조직개편에도 나서 기존 PX 본부를 PX(Product eXperience)본부와 Tech본부로 분리한다. 개발자 조직인 Tech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둬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신세계의 이러한 행보는 지마켓의 만성 적자 탈출을 위한 것이다. 지마켓은 지난 2020년 8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021년 신세계그룹에 3조4000억원에 인수된 이후 적자를 보이고 있다. 지마켓의 영업손실은 2022년에는 654억원, 지난해에는 321억원을 냈다. 올해 1분기에도 8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재 지마켓은 신세계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상품력을 높이고 있다. 쓱닷컴과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제공하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스마일프레시가 대표적이다. 식품·생필품 등 장보기 품목에 강점이 있는 쓱닷컴을 연계해 신선식품 등 상품 구색을 다양화하고, 자체 배송 역량을 확대한 사례다. 스타벅스와 협업해 지난해 8월에는 지마켓에 스타벅스 브랜드관을 열어 인기 MD 14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업계 최저가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해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1월에는 데일리 특가딜인 슈퍼딜 판매 관리 시스템을 개편했다. 사이트 메인화면을 차지하는 핵심 딜 코너를 판매자가 직접 등록 및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최저가 상품의 종류와 수 역시 확대했다. 

셀러 지원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 우수 셀러 확보 시 직매입보다 투자 부담이 없고 매출 증대와 수익성 강화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셀러가 상품 판매 시 이용하는 관리사이트 ESM PLUS를 일부 개편했다. 지난 1월에는 판매자용 매출 분석 서비스 ESMPLUS통계도 선보였다. 이에 앞선 지난 1월 중소셀러를 지원하는 새로운 슈퍼딜 판매 관리 시스템을 선보였다. 

아울러 지마켓은 빅스마일데이를 통해 참여 셀러가 매출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효과적인 판매자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식품·패션·가전·가구 등 전 카테고리의 대형 제조사들이 대거 직입점해 자체 브랜드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LG전자와 협업해 선보이는 예약설치 서비스 역시 파트너십의 연장선이다.

지난 5월 열린 빅스마일데이는 총 1676만개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끝났다. 2017년 11월 행사 첫 회 이후 총 13회에 걸친 빅스마일데이 누적 판매량은 3억8000만개에 달한다. 행사 기간 고객 1인당 평균 구매객단가는 지난해 5월 행사 대비 10%증가했다. 

지마켓 담당자는 "국내 1세대 토종 오픈마켓으로, 우수 셀러 및 브랜드사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며 "믿을 수 있는 상품과 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테크 기반의 최저가 가격 경쟁력을 갖춰 고객이 안심하고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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