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유승열기자] 10일 경상북도가 경북 경주시 천북면의 한 산란계 집단사육 농장에서 검출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H5N8)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힌 가운데,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농가는 지난 4일 AI 확진 지역인 경기도 평택시 한 농장으로부터 닭 5천200마리를 분양받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도 평택에 근무하는 가축 방역관이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 팩스로 가금이동 승인서를 발급해 AI에 감염된 병아리가 경주 농장에 분양된 것 같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또 경위를 정확히 파악한 뒤 해당 방역관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1월 말 닭·오리 출하 전에 방역관이 현장을 방문해 임상검사를 하고 문제가 없을 때만 이동 승인서를 발급해주도록 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 양계장 반경 3km와 10km 지점에 통제초소를 3곳씩 추가 설치해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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