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수신늘어도 '걱정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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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 일반 예탁금 규모 크게 줄어

"中企대출 등 여신처 확대 영향"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과거에 비해 이에 대한 부담감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특히 지방 저축은행들은 늘어나는 수신에 비해 여신처 개발이 수월치 않아 저축은행중앙회의 일반예탁금에 맡겨 왔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중앙회의 예치 거부에도 불구하고 일반예탁금 규모가 8,000억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저축은행중앙회의 일반예탁금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

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저축은행중앙회의 일반예탁금 규모는 4,54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2004년 9월 13일 개별 저축은행의 여유자금을 관리하는 방식을 콜 방식에서 일반 예탁금으로 변경했다. 양 방식의 가장 큰 차이는 이자 지급. 콜은 고정금리로 지급했지만, 일반예탁금은 변동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콜 방식이었을 때는 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렸으나, 변동금리인 일반 예탁금으로 변경한 후 예탁 규모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처음 도입한 지난해 9월 말 잔액은 5,144억원. 이는 변동금리에 따른 개별 저축은행들의 우려 때문이었다. 다음 달인 10월에도 역시 감소, 5,07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후 일반 예탁금에 대한 이자지급이 콜방식의 이자지급율과 비슷해지면서, 자금 운영처를 찾지 못하는 저축은행의 수신 자금이 대거 몰리면서 7,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3월까지 계속되면서 저축은행중앙회가 자체적으로 한계를 잡은 8,000억원을 넘어서는 듯했다. 하지만 다소 주춤하다가 6월 이후 다시 급등세로 반전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일반 예탁금은 증권사의 MMF 등에 예탁하는 것보다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어 개별 저축은행의 중요한 자금운용처로 활용되고 있다.
MMF 등은 저축은행이 자금을 필요로 할 경우 과거 대우사태 등에서처럼 인출이 안 될 수도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일반예탁금은 개별 저축은행이 자금을 필요로 할 경우 바로 인출이 가능하다. 또한 MMF, MMDA 등보다 다소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금운용이 어려운 저축은행들은 저축은행중앙회의 일반 예탁금에 자금을 맡기는 것을 선호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예탁금 잔고가 줄어들기 시작, 지난해 말에는 사상 최소인 2,937억원까지 떨어지게 됐다.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저축은행들이 적극적인 여신처 발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반 예탁금이 너무 늘어 이에 대한 통제를 했지만, 지금은 이에 대한 통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예탁금이 크게 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저축은행들이 수신이 늘어나도 그만큼 여신을 잘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인 점이 크게 작용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저축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은 1월말 현재 26조원을 넘어서는 등 전체 여신의 74.4%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월말 20조원에 비해 6조원 증가했으며,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6%에서 10%p 가깝게 증가했다.

한편 저축은행중앙회는 개별 저축은행이 예치한 일반예탁금의 절반은 MMF에 예탁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확정금리가 지급되는 장부가 평가의 은행금전신탁, 증권 RP 등을 통해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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