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도 모두 PinPad 구축
증권업계도 모두 PinPad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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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중 마무리 전망, 보안 기능 대폭 확대 기대

6월까지 지점 내 업무 창구 적용 앞둬
PhonePad 설치는 천천히 이뤄질 전망
 
증권사들의 PinPad 구축 소식이 잇달음에 따라 늦어도 상반기 내로 대부분의 증권사가 PinPad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 삼성, 대우 등 대형증권사들의 PinPad 도입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PinPad 시스템은 비밀번호가 필요한 예금거래를 할 때 고객이 비밀번호 입력기를 통해 직접 비밀번호를 입력하여 창구직원이나 제3자의 비밀번호 누출을 차단하고 고객의 예금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이다. 금감원이 올 6월까지 금융기관에 지시한 보완 지침사항의 하나로 규정돼 있다.

우선 대신증권은 업무 창구에 한해 PinPad 구축을 완료했다. 현대증권도 PinPad 구축을 거의 완료하고 적용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증권은 지점 내 모든 PC에 PinPad를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증권은 현재 PinPad 전 지점 배포에 대한 품위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이미 필요한 기기와 부품은 개발된 상태며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대로 적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증권사들도 내부적으로 PinPad 지점 배포를 앞두고 있어 전 증권사의 보안 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PinPad 도입으로 인한 추가 비용 문제도 만만치 않다.

증권사 업무 상 전화 매수 매도가 많은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전화기에 장착될 PhonePad 도입도 진행돼야 한다. 또한 전화기에 장착하면, 고객이 비밀번호를 입력할 때 발생하는 전자음을 영업직원들이 알아챌 수 없도록 하는 도구도 장착시켜야 한다.

하지만 PhonePad는 일부 증권사들이 콜센터 적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천천히 진행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추가 비용 문제와 주문 속도 저하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증권사 PinPad 개발 담당 관계자는 “ 고객이 전화상으로 비밀번호를 입력하다 보면 매수, 매도 시점을 놓쳐버릴 수가 있다”며 "주문 속도 문제가 해결되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PinPad 도입으로 지점 창구 주문에 대한 비밀번호 유출에 대한 방지 능력을 강화할 순 있지만, 향후 전화 주문에 대한 보안은 해결과제로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지연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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