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금융혜택 확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아파트 금융혜택 확대 '누이 좋고 매부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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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례 자이' 견본주택 내 상담석 (사진=GS건설)

건설사 미분양↓ 예비청약자 비용부담↓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 지난해 7월 분양에 들어간 김포신도시 한 단지는 27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공급으로 계약 초기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계약금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 등 금융혜택을 제공하면서 미분양 물량을 일시에 털어낸 효과를 얻었다.
당시 분양 관계자는 전용 84㎡ 기준 중도금 무이자 혜택으로 약 1100만원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금융혜택이 풍부한 아파트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설사들이 초기 부담을 낮추거나 이자지원, 잔금유예 등의 특별 계약조건을 내걸고 있어 서울 및 수도권에서 종잣돈 1억원대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통계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전월대비 0.02%p 상승한 64.6%로, 2001년 9~10월에 64.6%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종전 최고점에 도달했다. 수도권 전세가율 역시 전월대비 0.3%p 상승한 66.3%로, 2001년 12월(66.4%) 이후 가장 높았다.

이처럼 높아진 전세가율과 정부의 각종 부동산 경기 부양책들에 힘입어 미분양 아파트 감소율도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수도권아파트 가구 수는 2만6797가구로, 전월(3만212가구)대비 12%가량 감소했다. 특히 올 1월(3만2697가구)에 비해서는 22% 정도 줄어들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셋값 폭등으로 매매가와 가격차가 많이 좁혀진데다 정부의 7.24대책과 9.1대책 발표로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매매로 돌아서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최근 살아나고 있는 시장에 발맞춰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내 집 마련의 기회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은 주로 중도금과 관련해 '중도금 무이자'나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적용하고 있다. 중도금 무이자는 말 그대로 중도금을 대출받더라도 이자를 내지 않는 조건이다. 건설사가 중도금 대출에 따른 이자를 대납하는 방식으로, 중도금 대출시 매월 이자가 발생하지 않는다.

이자후불제와는 다르게 잔금 납부시점에서도 납부할 이자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계약자가 자금계획을 세우는데 효율적이라 실수요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는 혜택"이라고 말했다.

이자후불제는 대출 이자를 나중에 내는 조건이다. 계약자 입장에서는 대출 받은 뒤 잔금까지 이자 부담을 덜 수 있지만, 잔금 납부시점에 이자를 일시 지급해야 하는 만큼 목돈 부담이 따를 수 있다. 다만 계약을 중도 해지할 경우 계약금과 함께 해지시점까지의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밖에 계약금과 관련해서는 '계약금 정액제' 또는 '계약금 분납제'를 적용, 구매자들의 초기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 관계자는 "집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수억원대의 큰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자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신규 아파트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견본주택에 들러 금융혜택에 대해 상담을 받는 것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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