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국감]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셋값 23억원…전국 최고
[2014 국감] 도곡동 타워팰리스 전셋값 23억원…전국 최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전국 최고가 전세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로 무려 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최저가 전세아파트 287가구의 전세금을 모두 합쳐야 얻을 수 있는 금액이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년간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최고가 아파트는 올 4월 초 계약한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전용 244.66㎡로 23억원이었다. 이는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셋값(3억3000만원)의 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아파트는 지난 1월과 5월에 각각 43억7000만원에 팔리는 등 매매가가 40억~45억원 선으로 전셋값이 매매가의 절반(51~57%)을 웃돌았다.

이를 비롯한 고가 전세 아파트 대부분은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 있었다. 공동 2위(단지당 한 주택형)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5.34㎡,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 전용 244.32㎡, 서초 장원 빌 폴라리스 전용 244.76㎡로 전셋값이 지난 3~4월 사이 각각 20억원이었다.

지난 3월에 계약된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244.63㎡는 18억원, 2월에 거래된 강남구 청담동 파라곤2단지 241.88㎡는 17억5000만원, 같은 달 거래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22.15㎡는 17억5000만원에 계약돼 뒤를 이었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전용 170.98㎡가 4월 17억원에 거래되면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반해 최근 1년간 거래된 전세 아파트 가운데 최저가는 경북 칠곡군 약목면의 성재아파트 전용 39.24㎡와 전북 군산시 나운동 주공2차 전용 35.64㎡로 각각 800만원이었다. 최고가인 타워팰리스를 전세(23억원)얻으려면 칠곡 성재 또는 군산 나운 주공2 아파트 287가구 전세금을 모두 합쳐야 가능한 셈이다.

서울지역에서 가장 싼 값에 거래된 전세 아파트는 동대문구 답십리 센시티16 전용 14.24㎡로 지난해 말 2000만원에 계약됐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 정자동 파크뷰 전용 182.23㎡가 올해 1월 8억5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로 기록됐고, 최저가 전세는 포천시 신북면 거산아파트 전용 43㎡로 지난해 10월 1500만원에 계약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아이파크 전용 234.58㎡로 올해 4월 말 8억원에 거래됐다.

이노근 의원은 "최근 전국의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이 70%를 넘어선 곳도 많아 실수요자들의 전세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전세수요를 매매로 유인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