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선박금융 개선·전문인력 육성 시급"
해운업계 "선박금융 개선·전문인력 육성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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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선주협회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위기에 빠진 한국해운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선 선박 금융환경 개선은 물론 전문인력 육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전무는 지난 24~25일 강원도 양양 오션그린야드호텔에서 진행된 '해운업 발전을 위한 기자단 워크숍'에서 "현재 우리나라 해운선사들은 장기 불황에 빠져 있는 자산을 모두 내다팔고 있지만 국내 금융권으로부터 제대로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정책금융 차원에서 우리 해운선사들의 정책적 지원을 더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황진회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운정책연구실장도 '한국 해운산업 전망과 정책과제'란 주제를 발표하며 김영무 전무의 의견에 힘을 보탰다.

황진회 실장은 "현재 국내 해운업계는 △유동성 부족 △해운경기 악화 및 운임 하락 △매출 축소에 따른 인력 감축 △선박확보자금 부족 △친환경 대형선박 확보 지연 등 악순환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외국보다 금융조건이 불리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실장은 금융조건 이외에도 △외국 항만에 비해 높은 선박 연료유 공급가 △외국선사에 비해 단순한 수익 구조 등이 경영위기가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그는 "△해운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조달여건 조성 △시장 변동 대응력 강화를 위한 정책 지원 △선박 S&P등 해운 신 비즈니스 발굴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운 전문 인력을 확보해야 국내 해운업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인현 교수는 "해운산업은 선박으로 화물을 운송하는 특성상 선박 운항에 필요한 인력으로 선원은 물론 육상에서는 해상 분야의 금융·법률·보험 등을 잘 아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다"며 "현재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으로는 제대로된 전문 인력 양성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 양성을 위해선 선원직을 매력화 해야하고 내항과 근해를 위한 교육·연구기관이 필요하다"며 "전문교육과 정신교육이 제대로 된 상선사관 교육이 강화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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